[K-뷰티 신드롬] 구다이글로벌 천주혁, 韓 뷰티 성장 가능성 '필요충분'

[뷰티 리더 10인에게 물었다①-Ⅰ] 2017년 '조선미녀' 독점 유통으로 미·일 진출하며 K-뷰티 선봉
전략적 M&A로 업계 1위…기업가치 12조 '글로벌 뷰티社 시동'

ⓒ News1 김지영 디자이너

(서울=뉴스1) 김명신 기자 = 매출 1조 원, 기업가치 12조 원. K-뷰티 선봉에 선 구다이글로벌(Goodai Global)의 올해 예상 성적표다.

천주혁 대표가 이끌고 있는 구다이글로벌은 글로벌 화장품 브랜드사이자 유통사다. 유통, 증권업계에 따르면 천 대표는 숭실대 중어중문학과, 통상무역학과 복수 전공으로 영어, 중국어 등 외국어 실력을 바탕으로 중국 시장 무역을 통해 사업 역량을 키웠다.

2016년 이후 중국 한한령(한류 제한령)에 따른 공급망 다각화를 모색하면서 한국이 아닌 미국과 일본 진출과 M&A 시장에 도전한다.

구다이글로벌은 2017년 1월 '조선미녀'(Beauty of Joseon)의 전 세계 독점 유통계약 체결한 후 2년 만인 2019년 3월 브랜드를 인수하며 미국과 일본 등 글로벌 확장을 본격화했다.

천주혁 구다이글로벌 대표는 인수 당시 연 매출 1억 원이었던 브랜드 '조선미녀'를 '맑은쌀 선크림'(아마존 선크림 부문 1위) 히트를 통해 2022년 400억 원, 2023년 1400억 원, 2024년 3237억 원으로 초고속 성장을 이끌었다.

천 대표는 뉴스1과의 질의에서 'K-뷰티의 인기 요인'에 대해 빠른 트렌드 반영과 제품 개발력, 합리적인 가격 대비 뛰어난 품질, 세련된 브랜드 감도와 콘텐츠 경쟁력을 꼽았다.

현재 구다이글로벌 산하 브랜드는 총 11개로, 조선미녀와 크레이버코퍼레이션(스킨1004, 띰(thim), 커먼랩스, 이데넬(idenel), 좀비뷰티), 티르티르, 하우스오브허, 아이유닉, 라카, 카이네 등이다. 서린컴퍼니와 스킨푸드 인수도 마무리 될 것으로 예상된다.

천 대표는 또 하나의 'K-뷰티 인기 요인'으로 글로벌 유통 플랫폼과 K-뷰티 전문 플랫폼은 K-뷰티 브랜드가 빠르게 글로벌 시장에 진입할 수 있도록 가교 역할을 하고 있다고 짚었다.

아마존과 세포라, 얼타뷰티 등을 통해 현지 수요 가능성을 확인한 천 대표는 유통 인프라와 축적된 시장 인사이트, 디지털 마케팅 실행력을 기반으로 전략적 M&A를 통한 포트폴리오를 확장하며 통합 매출 9000억 원 규모의 뷰티 업계 1위로 우뚝 섰다.

(조선미녀 제공)

구다이글로벌은 전략적 M&A를 통한 미국, 일본에 이어 유럽 공략을 앞두고 있다. 브랜드 확보에 따른 현지 유통 채널 협상력과 자체 벤더를 통한 가격경쟁력을 높이고 브랜드부터 유통까지 아우르기 위한 '글로벌 유통사의 큰그림'의 선제적 대응이라는 시각이다.

천주혁 대표는 탄탄한 제조 인프라와 소비자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구조, 기술력의 진화 등에 따른 K-뷰티의 성장 가능성을 예상했다. 그러면서 중동, 인도, 남미 지역을 유망한 성장 시장으로 짚었다.

▲ 대표 프로필

- 천주혁 △1987년 출생 △숭실대학교 중어중문학/글로벌통상학 △㈜구다이글로벌 대표

▲ 기업연혁

2024.11 크레이버코퍼레이션(Craver Corporation) 인수

2024.08 티르티르(TIRTIR) 인수

2024.06 라카 코스메틱스(LAKA Cosmetics) 인수

2022.01 하우스오브허(House of Hur) 인수

2019.04 조선미녀(Beauty of Joseon) 인수

2016.12 ㈜구다이글로벌 설립

lila@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