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에 여섯은 "카~스'"…오비맥주 '국민 맥주' 입지 공고히
카스 프레시 판매량 기준 점유율 48.8%…라이트는 TOP3 입성
몽골선 '카스 레드' 인기…유통망 확대로 수출 성장 가속
- 이강 기자
(서울=뉴스1) 이강 기자 = 내수 침체로 주류업계가 고전하는 가운데 오비맥주가 올 2분기 국내 맥주시장에서 점유율 61%를 넘기며 '국민 맥주' 입지를 공고히 했다.
19일 오비맥주에 따르면 제조사 기준 2분기 가정용 맥주시장에서 61.3%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1위를 수성했다. 지난 1분기보다 1.2%p 상승한 수치다.
특히 같은 기간 '카스 프레시'는 판매량 기준 점유율 48.8%를 기록하며 단일 제품으로 시장 점유율 절반에 육박하는 성과를 냈다. 카스 프레시는 지난해 대비 점유율을 3.5%p 확대하면서 2위 브랜드와 격차도 더욱 벌렸다.
'카스 라이트' 역시 점유율 4.9%로 3위에 올랐다. 이로써 올해 2분기에는 국산 맥주 브랜드 톱(TOP) 3 가운데 두 자리를 카스가 차지하며 시장 지배력을 공고히 했다.
오비맥주는 해외 시장에서도 공격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몽골을 중심으로 카스 브랜드를 앞세운 성장이 두드러진다. 현지에서는 이마트24, CU 등 편의점뿐 아니라 대형마트, 레스토랑, 바 등 다양한 유통 채널 진출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한류 열풍과 맞물려 한국 제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판매 기반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몽골에서 가장 인기 있는 수출 품목은 국내와 마찬가지로 카스다. 오비맥주는 25년 넘게 카스를 몽골에 수출해 왔으며, 현지 맞춤형 마케팅을 강화하며 입지를 넓히고 있다. 특히 알코올 도수 6.9도의 '카스 레드'는 추운 기후로 고도수 주류 수요가 큰 몽골 시장에서 인기를 끌며 성장세를 이끌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맥주 시장 자체가 자국 제품을 이용하는 경향을 띠고 있어 해외 시장 규모가 크진 않지만, 꾸준한 현지화 전략으로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무역협회 수출입무역통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1~6월) 국내 맥주 수출액은 4053만 1000달러(약 565억 원)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19년 이후 처음으로 4000만 달러를 넘어선 것이다.
오비맥주 관계자는 "몽골 시장을 비롯해 다양한 해외 시장에서 현지화 전략과 프리미엄 제품 수요에 대응하며 글로벌 브랜드로서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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