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뷰티 글로벌 인기"…코스맥스·한국콜마, 2분기도 최대 실적

인디브랜드 수주 급증 지속
해외 사업, 현지화 전략 통해 유연한 대응

2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글로벌 뷰티·화장품 전문 전시회 '2025 인터참코리아'에서 참관객들이 참가업체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2025.7.2/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서울=뉴스1) 김진희 기자 = 화장품 ODM업계 양대 산맥인 코스맥스(192820)와 한국콜마(161890)가 올해 2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썼다.

전 세계적인 K-뷰티 열풍이 지속되면서 인디 브랜드 고객사 수주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코스맥스는 올해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3.1% 증가한 6236억 원을 기록했다. 분기 매출은 사상 처음으로 6000억 원을 넘어섰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0.2% 급증해 사상 최대 규모인 608억 원으로 집계됐다.

한국콜마는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0.69% 증가한 7308억 원(非 화장품인 HK이노엔 매출 2631억 원 포함)을 달성했다. 첫 7000억 원대 분기 매출이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42% 증가한 735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 역시 분기 최대 실적이다.

코스맥스와 한국콜마 모두 국내 법인의 고성장이 호실적을 이끌었다. K-뷰티가 글로벌적으로 인기를 끌면서 해외 수요가 확대된 덕분이다.

코스맥스 국내법인 매출액은 4205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8% 늘었다. 영업이익은 499억 원으로 44.6% 뛰었다.

한국콜마 국내법인 매출액은 매출 3281억 원, 영업이익 49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1%씩 성장했다. 매출, 영업이익 모두 사상 최대 규모다.

코스맥스 관계자는 "K-뷰티 인디 브랜드 고객사가 미국을 넘어 전 세계 시장으로 진출지를 확대하면서 가파른 성장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마스크팩, 선케어 제품군의 호조도 국내법인 성장을 견인했다.

양사는 올 하반기 '글로벌' 시장에 방점을 두고 성장을 지속할 방침이다. 국가별로 현지화 전략을 펼쳐 수익성 개선에 주력한다는 전략이다.

코스맥스 관계자는 "한국의 경우 전략 품목인 에센스, 크림, 선케어 외에 마스크팩까지 국내외 수요를 충족할 수 있는 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이면서 고객사 주문 대응에 집중할 것"이라며 "중국 및 동남아 지역은 공동 영업 통해 아시아권 영향력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미국은 지난해 말 영입한 미국 내 인디 고객사 대응 통해 수익성을 높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콜마 관계자는 "미국 1·2공장을 통해 현지 고객 대응력을 강화할 계획"이라며 "국내외 고객사의 시장 확대를 유연하게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jinny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