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G, 2분기 영업이익 8.7%↑…상반기 매출 3조 최초 돌파(상보)

해외궐련 5분기 연속 트리플 성장…글로벌 매출 1조 906억 원
자사주 200만 주 소각 추진… 중간배당금도 1400원으로 상향

서울의 한 편의점에 궐련형 전자담배 '릴 하이브리드 2.0' 광고가 걸려 있다. 2021.5.13/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서울=뉴스1) 이강 기자 = KT&G(033780)는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3499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7%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7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조 5479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7% 늘었다. 지난해 4분기부터 3분기 연속 매출과 영업이익이 동시에 성장했고, 상반기 매출은 최초로 3조 원을 넘어섰다.

담배사업부문은 글로벌사업 호조에 따라 매출 1조 906억 원, 영업이익 3218억 원으로 각각 10.0%, 1.6% 증가했다.

해외궐련 부문은 매출 4690억 원, 판매 수량 167억 개비, 영업이익 모두 전년 동기 대비 증가해 5분기 연속 '트리플 성장'을 기록했다. 조정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1.1% 증가했다.

이익 증가는 아태, 중앙아시아, 중남미 등 주요 권역에서 '에쎄' 중심의 경쟁력 있는 신제품 출시와 높아진 브랜드 파워를 기반으로 한 고가제품군 비중확대, 판매단가 인상 전략이 주효했다. 올 하반기 해외 공장에서 원재료 현지 수급체계가 완성되면, 향후 원가절감으로 인한 이익 성장이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NGP(궐련형 전자담배) 부문은 '릴 에이블' 판매 확대에 힘입어 상반기 점유율 45.8%를 기록했다. 해외 스틱 수출도 22억 개비로 전년 동기 대비 4.2% 증가했다.

KGC인삼공사의 건강기능식품 부문은 마케팅 비용 축소 등의 영향으로 영업이익 62억 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했다.

같은 날 KT&G 이사회는 1주당 1400원의 중간배당을 결의했다. 전년 대비 200원 상향된 금액으로, 배당금은 9월 8일 지급될 예정이다.

서울 대치동 KT&G 본사. (뉴스1DB) 2015.10.2/뉴스1 ⓒ News1 이종덕
자사주 200만 주 소각 추진… 중간배당금도 1400원으로 상향

기업가치제고를 위한 자사주 매입 및 소각도 병행한다. 8일부터 3000억 원 규모의 보통주 213만여 주를 장내 매수한 뒤 소각할 예정이다.

하반기에는 비핵심자산 유동화를 통해 마련한 자금으로 추가 자사주 매입과 소각을 추진할 계획이다. KT&G는 앞서 1분기 중 기보유 자사주 3600억 원어치(발행주식총수의 2.5%)를 소각한 바 있다.

2024~2027년 현금환원 계획은 총 3조 7000억 원 규모로, 자사주 소각 목표는 발행주식총수의 20% 이상이다. KT&G는 2024년 한 해 동안 1조 1000억 원 규모의 현금 환원을 완료해 총주주환원율 100%를 달성했으며, 자사주 6.3%를 소각했다.

KT&G 관계자는 "글로벌 주요 시장의 신제품 판매 확대와 가격 전략으로 중장기 성장 기반을 마련했으며, 두 자릿수 영업이익 성장을 목표로 사업 고도화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대규모 자사주 매입과 소각을 지속하고 고배당 정책도 유지해 주주가치 제고를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thisrive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