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톡톡] 한 번 더 '블랙핑크 효과'…로제 언급은 "선물같은 마케팅"
제니 이어 로제도 농심 언급…해태htb '봉봉 포도'도 함께 주목
지난 3월 바나나킥 언급 당시 농심 시총 2640억↑
- 이강 기자
(서울=뉴스1) 이강 기자 = 블랙핑크가 또 한 번 농심을 설레게 했습니다.
지난달 28일 로제가 보그코리아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농심의 '안성탕면'과 '안성탕면맛 쫄병'을 언급하면서입니다.
로제는 해당 인터뷰에서 '편의점 간식 중 가장 좋아하는 것은'이라는 질문에 "자판기에 있는 간식을 다 뽑아서 스태프들이랑 먹었는데 안성탕면 과자(안성탕면맛 쫄병)가 너무 맛있었다"면서 "모든 라면 중 안성탕면을 가장 좋아한다"고 답했습니다.
블랙핑크 멤버가 농심 스낵을 언급한 건 이번이 두 번째입니다.
지난 3월 10일 같은 그룹의 아티스트 제니도 미국 토크쇼 '제니퍼 허드슨 쇼'에서 '바나나킥'을 직접 소개했습니다. 이후 미국 수출 물량은 전월 대비 69% 급증했고, 국내 매출도 40% 이상 늘었으며, 그 여파로 농심 시가총액은 한때 2640억 원가량 상승했습니다. '블랙핑크 효과'를 확실히 체험한 셈입니다.
농심은 제니로부터 시작된 '바나나킥 붐'에 힘입어 후속작 '메론킥'을 선보이기도 했습니다. 메론킥은 첫 주에만 국내에서 144만 봉이 팔리며 흥행에 성공했으며 북미(미국·캐나다) 지역에도 본격 수출하며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선 바 있습니다.
당시 바나나킥에 대한 글로벌 소비자들의 높은 관심이 메론킥으로 확산하며 각국에서 수출 문의가 이어졌습니다. 그 결과 농심은 북미를 외에도 일본, 중국, 베트남, 칠레 등 다양한 국가에 수출을 추진할 수 있었습니다.
이번 언급을 두고 농심 관계자는 "블랙핑크 같은 글로벌 아이돌 언급만큼 회사 입장에서 선물 같은 마케팅은 없다"면서 "안성탕면이 국내에서 잘 알려진 브랜드긴 하지만 특별한 이슈가 없다면 떠올릴 만한 계기가 없을 텐데, 이런 언급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브랜드 인지도를 상승시키면서 긍정적인 효과를 낼 수 있을 걸로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같은 인터뷰에서 로제는 가장 좋아하는 음료로 LG생활건강 자회사 해태htb의 '포도 봉봉'을 꼽고 "포도알 꺼내기 미션 있지 않냐"며 웃으며 해당 제품을 설명했습니다.
해외에서 K-음료 시장은 아직 걸음마 단계에 불과하지만, 앞서 농심 사례처럼 글로벌 스타의 자연스러운 언급이 브랜드 성장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기대감은 커지고 있습니다.
해태htb 관계자는 "세계적인 월드스타 로제가 유명 매거진에서 좋아하는 음료수로 봉봉, 특히 포도 봉봉을 언급했다는 소식에 크게 고무되고 있다"면서 "봉봉 브랜드가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시장에서도 K-음료로 성장할 수 있도록 마케팅 활동을 지속하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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