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경험으로 가득한 'K-뷰티 놀이터'…'올리브영N 성수' 가보니

스킨 컨설팅·에스테틱 서비스…고객참여 콘텐츠 가득
"최신 뷰티 트렌드 직접 보고 느끼는 체험형 매장"

6일 오전 11시 서울 성동구 소재 '올리브영N 성수' 매장에서 손님들이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2025.8.6/뉴스1 ⓒ News1 이정환 기자

(서울=뉴스1) 이정환 기자

"고객님의 피부는 100점 만점에 65점입니다."

4일 오전 찾은 서울 성동구 소재 '올리브영N 성수'.

'K-뷰티 성지'답게 오전 시간임에도 매장에는 외국인 손님 다수가 립스틱, 헤어 세럼 등 뷰티 상품을 체험하고 있었다.

특히 일반 올리브영 매장에서는 볼 수 없는 풍경도 있었다. 퍼스널 컬러 진단, 피부 진단부터 피부관리샵을 방불케 하는 에스테틱 서비스까지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었다.

이 가운데 연구소가 연상되는 인테리어의 '액티브 스킨케어 존'에서는 '스킨 컨설팅' 서비스가 진행됐다.

뷰티 컨설턴트가 예약 고객을 대상으로 직접 피부를 진단, 피부 상태에 맞는 화장품을 처방해 주는 서비스였다.

평소 선크림도 바르지 않을 정도로 화장품에 관심이 없는 기자에게는 생소했다.

먼저 피부관리 방법과 사용 제품을 질의한 뒤 피부 상태를 확인하는 방식으로 검사가 진행됐다.

스티커를 붙였다 떼 얼굴 유분기를 측정한 후 진단 기기로 이마, 눈가 등 얼굴 주요 부위를 확대 촬영했다. 검사가 끝나자 설치된 스크린에 '건성'이라는 문구와 함께 모공·잡티·민감도 등 항목별로 피부 상태 진단 결과가 표시됐다.

뷰티 컨설턴트는 "피부의 수분기를 유지하려면 토너를 사용하는 게 효과적이다"며 "모공 관리에는 레티놀이 좋지만, 피부 민감도가 있어 콜라겐이나 펩타이드 성분을 사용한 제품으로 케어하는 게 가장 좋다"고 추천해 주기도 했다.

6일 서울 성동구 소재 '올리브영N 성수' 매장에서 '스킨 컨설팅' 서비스가 진행되고 있다 2025.8.6/뉴스1 ⓒ News1 이정환 기자

올리브영N성수 매장에서 근무하는 뷰티 컨설턴트는 총 23명으로 모두 피부미용자격증 등 관련 자격증을 보유한 피부관리 분야 전문가다.

뷰티 컨설턴트는 피부 관리 지식이 전무한 기자에게 손쉽게 피부를 관리할 수 있는 방법과 추천 제품 목록을 담은 '홈케어 루틴'을 제안했다.

1대1 서비스를 통해 검사, 진단, 처방까지 원스톱으로 이뤄지는 것이 마치 병원이나 에스테틱에 온 듯한 느낌을 선사했다.

해당 서비스는 국내외 고객에게 반응이 뜨겁다고 한다. 현장 예약을 통해 진행되는 이 서비스를 받기 위해 일부 고객은 책을 가져와서 하루 종일 대기하기도 한다고.

피부 진단 서비스 신청자의 80~90%가 외국인 고객이라 이들은 영어로도 상담 업무를 진행한다.

이처럼 올리브영N성수에는핏스튜디오 △스킨·두피 컨설팅 △퀵 터치업 △맨즈브로우바 등 소비자가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즐길거리를 전면으로 내세웠다.

전시 상품으로 가득했던 기존 뷰티 매장과 달리 매장 내에서 체험할 수 있는 서비스를 마련해 오프라인 매장의 강점을 극대화했다.

여성 고객뿐만 아니라 남성 고객을 겨냥한 '맨즈에딧 존', K-POP과 연계한 코너, '키꾸'(키링 꾸미기) 등을 할 수 있는 굿즈 존이 대표적이다.

서울 성동구 소재 '올리브영N 성수' 매장의 '파인드 유어 컬러'에서는 고객들의 '퍼스널 컬러'를 찾고 피부 톤에 가장 적합한 제품을 추천한다. 2025.8.6/뉴스1 ⓒ News1 이정환 기자

지난해 11월 문을 연 올리브영N 성수는 약 4628㎡(1400평)의 면적의 5개 층 규모로 올리브영 매장 중 최대 규모다. 개소 4개월 만에 누적 방문객 수 100만 명을 달성해 K-뷰티 트렌드의 중심에 우뚝 섰다.

올리브영N성수는 쇼핑 플랫폼을 넘어 'K-뷰티 놀이터'를 지향한다는 목표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올리브영N성수는 일반적인 매장이 아닌 K-뷰티를 경험하고 체험하는 데 초점을 맞춘 공간"이라며 "소비자가 최신 K-뷰티 트렌드를 직접 눈으로 보고 느낄 수 있는 'K-뷰티 놀이터'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jwle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