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한복판에 대형 편집숍…무신사, 'K-패션 리딩 랜드마크' 거듭
K-패션으로 국내외 잘파세대 공략
무신사 메가 스토어 열고 편집숍 확장
- 김진희 기자
(서울=뉴스1) 김진희 기자 = 무신사가 서울 최대 유동 인구를 자랑하는 강남대로에 오프라인 패션 편집숍 '무신사 스토어 강남'을 개소했다.
기존 주 고객층인 남성은 물론 여성, 외국인 유동 인구가 많다는 강남 상권 특징을 반영해 '외국인 특화 매장', '걸즈·우먼 섹션' 콘셉트를 내세웠다.
무신사는 지난 2년여간 오프라인 편집숍을 운영하며 성공 가능성을 확인, 강남점을 시작으로 편집숍 사업 확대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8월 1일 공식 문을 여는 무신사 스토어 강남은 강남대로에 들어선 유일한 대형 패션 편집숍이다. 지하 1층부터 지상 2층까지 3개 층, 총 1170㎡(약 354평) 규모다.
130여 개 브랜드의 약 6000개 상품이 마련돼 있다. 입점 브랜드 130여 개 중 100여 개는 국내 패션 및 잡화 브랜드다.
이 중 80개 이상이 강남권에 자체 매장이 없는 신진·중소 디자이너 브랜드다. 그간 오프라인에서 접하기 어려웠던 온라인 기반의 라이징 브랜드를 한데 모아 소개한다.
무신사는 이를 통해 신진 브랜드의 판로를 개척해 줌으로써 패션 업계 동반성장을 이끈다.
무신사 스토어 강남은 젊은층과 강남을 찾는 글로벌 고객 수요를 반영해 전략적으로 입지를 선정했다.
K-패션에 대한 글로벌 인기가 높아짐에 따라 앞서 선보인 서울 홍대, 성수 매장에 외국인 고객이 절반을 차지하는 점을 고려해 편의성을 대폭 확대했다.
안내문은 모두 영문, 일문, 중문을 병기하고 택스프리 결제를 지원하는 등 외국인 고객의 쇼핑 편의를 위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특히 무신사 스토어 강남은 타깃과 스타일에 따라 키워드별로 브랜드 큐레이션을 제안한다는 점에서 기존 편집숍과 차별화를 꾀했다.
강남 지역에 20대 여성 유동 인구가 가장 많은 점을 고려해 지상 1층은 유니섹스 및 여성 패션 브랜드 중심으로 구성했다. 지하 1층에도 일부 여성복, 유니섹스 브랜드가 조성돼 있었으며 2층에는 '무신사 걸즈', '무신사 포 우먼' 등 코너를 통해 여성 고객 대상 개성 있는 브랜드를 선보였다.
국내외 인기 신발 브랜드를 한데 모아 1층 한 벽면에 조성한 '무신사 슈즈' 섹션의 대형 슈즈월은 압도감을 자아냈다. 브랜드별 인기 스니커즈만으로 구성된 이 공간에는 670여 개에 달하는 제품이 진열돼 있다.
슈즈월은 신발 커뮤니티 '무진장 신발 사진이 많은 곳'에서 출발한 무신사의 정체성을 오프라인으로 구현했다.
무신사는 강남점을 시작으로 오프라인 편집숍 사업을 본격 확대한다.
무신사는 '무신사 걸즈', '무신사 슈즈' 등 타깃 고객이나 스타일, 카테고리에 특화한 매장을 선보일 계획이다.
내년 상반기 중 서울 성수동에 '무신사 메가스토어 성수'를 오픈한다. 메가스토어는 패션, 뷰티, 슈즈, 스포츠, F&B를 아우르는 6600m²(약 2000평) 규모의 초대형 복합 리테일 스토어다.
무신사는 온라인 기반 신진∙중소 디자이너 브랜드와 스니커즈 큐레이션 영역에서의 강점 외에도 온오프라인 혜택을 연계한 '옴니채널' 전략을 차별화 포인트로 내세우고 있다.
무신사 스토어는 회원 등급별 할인 혜택과 적립금은 물론 온오프라인 통합 구매 이력을 연계해 플랫폼과의 시너지를 창출하고 있다.
기존 무신사 스토어 3곳은 올 상반기에만 누적으로 200만 명이 방문할 만큼 각 상권 내 대표적인 쇼핑 핫플레이스로 자리 잡았다. 무신사 스토어 홍대는 2024년 1~9월 3분기 만에 거래액 100억 원을 돌파했다. 무신사 스토어 성수@대림창고는 지난 5월 월 거래액 기준으로 30억 원을 넘어섰다.
무신사 관계자는 "주요 상권을 중심으로 무신사 스토어를 확장, 브랜드 큐레이션 노하우와 온오프라인 시너지를 결합한 편집숍을 선보일것"이라며 "성장 잠재력이 높은 온라인 기반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가 더 많은 고객을 오프라인에서 만날 기회를 제공하고 K-패션의 글로벌 진출을 위한 거점으로서 역할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jinny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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