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에 모객 사활…롯데리아·버거킹·맥도날드도 할인 경쟁

롯데리아, 치열한 여름방학 경쟁에 '리아스낵데이' 8월까지 연장
버거킹 '올데이스낵'·맥도날드 '해피스낵'…"10대, 충성 고객 만들어야"

(롯데리아 SNS 갈무리)

(서울=뉴스1) 이형진 기자 = 여름방학이 시작되면서 패스트푸드 업계가 학생들을 겨냥한 '스낵 할인 대전'에 돌입했다. 롯데리아, 버거킹, 맥도날드 등 주요 브랜드들이 앞다투어 스낵 메뉴 할인 행사를 선보이며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리아는 기존 7월 한 달간 진행 예정이었던 '리아스낵데이' 행사를 8월까지 연장한다. 리아스낵데이는 아이스 아메리카노, 선데아이스크림, 화이어 윙 조각, 쥐포튀김 등 대표 디저트와 스낵 메뉴를 오후 2시부터 6시까지 최대 40% 할인하는 행사다.

업계에서는 롯데리아의 이번 기간 연장 결정은 버거 업계의 치열한 경쟁 영향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버거킹은 지난 10일부터 오는 10월 8일까지 '올데이스낵' 할인 프로모션을 벌이고 있다. 한 끼 식사로도 가능한 랩 메뉴와 디저트·음료를 1000원부터 3000원 사이 가격으로 즐길 수 있게 했다.

특히 이번 메뉴군에서 처음 선보이는 '크리스퍼 랩'은 버거킹이 지난 4월 첫선을 보인 버거킹의 새 치킨 플랫폼 '크리스퍼'의 신메뉴이기도 하다. 라지 사이즈 음료를 1000원에 제공한다는 것도 업계 안팎에서는 화제였다.

여기에 '올데이스낵' 모델로 5세대 아이돌 키키(KiiiKiii)를 발탁해 10대 소비층을 겨냥했다.

(버거킹 제공)

맥도날드는 스낵 제품 관련 프로모션을 '상시' 진행 중이다. 맥도날드의 '해피 스낵'은 간단하게 배를 채울 수 있는 스낵 메뉴부터 음료까지 2000원 안팎의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 중이다.

상시로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대신, 시즌마다 메뉴 구성을 변동해 제공한다. 31일부터 해피스낵은 △치즈버거 △맥너겟 △1995 스낵랩 △아이스 드립커피 등을 제공하고, 여름철 무더위에 지친 소비자들을 겨냥해 '피치 아이스티'도 해피 스낵 메뉴에 추가했다.

이번 스낵 할인 대전은 고물가로 인해 실속형 소비가 강화된 상황을 겨냥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까지 7월 말부터 여름방학에 들어가면서 학생들이 용돈으로 부담 없이 접근할 수 있는 메뉴를 대거 포진했다. 메뉴 또한 간식으로도 식사로도 활용이 가능한 제품으로 구성했다.

업계 관계자는 "여름 방학은 10대 청소년들의 외부 활동이 늘어나는 시기로, 이 시기에 맞춰 브랜드들이 가격 경쟁력을 내세운 스낵 프로모션을 벌이는 것"이라며 "단순 할인에 그치지 않고 체험형 메뉴, 소비 패턴에 기반한 이벤트 등을 통해 이들을 충성 고객으로 만들어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맥도날드 제공)

hji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