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K-맥주 수출 6년만에 4000만 달러↑…中 물량 회복 영향
중국 수출 4배 급증…외식업장 재개에 소비 회복세
회복 조짐 보인 중국 이어 '신시장' 몽골 사업도 주목
- 이강 기자
(서울=뉴스1) 이강 기자 = 중국으로의 수출이 증가세를 보이며 상반기 맥주 수출액이 6년 만에 4000만 달러 수준까지 회복됐다. 그러나 업계는 올해 처음 수출국 1위에 등극한 '신시장' 몽골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30일 한국무역협회(KITA) 수출입무역통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1~6월) 맥주 수출액은 4053만 1000달러(564억 9210만 원)로 지난 2019년 이후 처음으로 4000만 달러를 넘겼다.
맥주 수출액은 2019년 상반기 7933만 3000달러(1105억 5846만 원)를 기록한 이후 2020년 3635만 8000달러(506억 6850만 원)로 반토막 났다. 이후 22년에는 최저점인 2833만 4000달러(394억 8626만 원)를 기록했다. 팬데믹으로 인해 중국 수출이 어려워지면서다.
중국은 2019년까지 수출국 1위를 수성해 왔다. 그러나 팬데믹으로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는 홍콩이, 올해 3월부터는 몽골이 1위 국가에 등극했다. 2021년부터 중국은 수출액 기준 3위권 밖으로 밀려났지만 지난달, 6년 만에 최대 수출국 자리를 탈환했다.
올해 중국 맥주 수출액은 2019년부터 2021년까지 91% 감소한 이후 처음으로 눈에 띄는 회복세를 보였다. 실제로 지난해 상반기 160만 2000달러(22억 3238만 원)에 불과했던 중국 맥주 수출액은 올해 상반기 656만 7000달러(91억 5111만 원)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4배 이상 성장한 수치다.
국제 주류 시장 조사기관(IWSR)에 따르면 2023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 중국 내 식당·유흥업소 영업 정상화(리오프닝)의 영향이다. IWSR은 2023년 중국 맥주 소비량은 3% 증가했으며 레스토랑·바 등 외식업장 재개장이 소비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한편, 맥주 업계는 회복 조짐을 보이는 중국보다 올해 최대 수출국으로 떠오른 몽골에 우선 초점을 맞추고 있다.
한 주류업계 관계자는 "현재 중국에도 수출하고 있지만, 신시장인 몽골에 집중하고 있다"며 "꾸준한 현지화 전략과 프리미엄 제품 수요 대응을 통해 해외 시장에서 의미 있는 성장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thisriv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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