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쿠폰에 지갑 열었다…유통가 "매출에 긍정적 효과"(종합)
사용 시작 일주일 만에 편의점·프랜차이즈·식음료 등 판매 증가
가맹점 중심으로 소상공인 수혜 예상…공공배달앱 사용 증가 효과
- 김명신 기자, 배지윤 기자, 이강 기자
(서울=뉴스1) 김명신 배지윤 이강 기자 = 정부의 경기 부양책인 민생회복 소비쿠폰 활성화에 따른 유통업계 전반으로 매출이 크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가맹점 비중이 높은 프랜차이즈나 편의점 등 매출이 상승세를 보이면서 소상공인의 소비쿠폰 효과가 누리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29일 뉴스1 취재에 따르면 소비쿠폰 사용 시작일인 22일부터 28일 일주일간 치킨과 버거, 커피 등 가맹점 비율이 높은 프랜차이즈 전반으로 매출이 상승세다.
BBQ(+18.9%)와 bhc(+13.0%), 교촌치킨(소폭 상승) 등 치킨 프랜차이즈 업체들의 매출이 늘었다. 치킨 빅3의 가맹점 비중은 99%에 달한다.
맥도날드(+5%)를 비롯해 롯데리아(+20%) 등 버거업계 역시 전체 매출 상승세로 이어지고 있다. 신세계푸드 노브랜드 버거의 경우 소비 쿠폰 지급 첫날(22일) 7% 매출 신장률을 기록한 가운데 첫 주말(26일~27일)에는 20%까지 상승했다. 21일~27일 기간 기준으로는 전체 매출 15% 이상 오르면서 소비쿠폰 효과가 두드러지고 있다는 시각이다.
특히 맘스터치의 경우 소비쿠폰 사용이 가능한 공공배달앱 '땡겨요'에서의 매출 증가(+51.7%)가 눈에 띄었다.
더본코리아도 22일부터 27일까지 가맹점의 일평균 매출은 16.4% 증가했다. 빽다방도 31.4% 증가하는 등 소비쿠폰이 매출 상승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편의점도 매출에 긍정적인 효과가 나오고 있다. 22일~27일 기준 GS25의 경우 우육(+ 252.9%), 해산물(+212.7%), 계육(+106.1%), 소스류(+98.5%), 김치(+83.2%), 돈육(+75.2%), 과일(+63.4%), 아이스크림(+48.8%) 등 급증했다.
CU는 양곡(+82.4%), 가공식품(+26.8%), 과일(+28.8%) 등 오름세로, 세븐일레븐도 반찬류(+80%), 쌀/잡곡(+50%), 과일/야채(+45%), 이마트24는 양곡(+114%), 정육(+35%), 과일(+25%) 등 매출이 늘고 있다.
식음료 업계를 중심으로도 여름 특수 여파도 있지만 소비쿠폰에 따른 시너지 효과가 이어지고 있다. 동아오츠카 포카리스웨트(+25.1%), 롯데웰푸드 설레임(+60%), 월드콘(+40%), 팥빙수(+70%) 등 판매고다.
식음료 업계 관계자는 "무더위와 민생회복 소비쿠폰 효과가 맞물리며 3분기 실적 개선 가능성이 커졌다"고 말했다.
민생회복 소비쿠폰은 정부가 물가 부담 완화와 소상공인 및 자영업자 매출 확대를 위해 1인당 최대 55만 원까지 지급하는 지원금으로, 신청자 본인의 주소지 기준 지역 내 오프라인 매장(가맹점 등)에서 사용할 수 있다.
지역사랑상품권, 신용·체크·선불카드 중 선택할 수 있으며, 지급 수단에 따라 사용처가 구분된다. 상품권은 지자체에 등록된 가맹점에서, 카드류는 연 매출 30억 원 이하의 지역 소상공인 매장에서 사용된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소비쿠폰을 신청받기 시작한 지 일주일(21일~27일) 만에 예상 지급 대상자의 78.4%인 3967만 명이 신청하고 7조 1200억 원을 지급했다고 밝혔다. 신청 마감은 9월 12일까지며, 사용 기한은 11월 30일이다.
업계 관계자는 "소비쿠폰의 주민등록 순번제 신청이 끝난 데다 본격적인 소비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매출 제고에 더욱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lil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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