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에 제주산 당근 타격"…서울우유, '아침에주스 제주당근' 생산 중단
역대급 폭염·제주산 당근 작황 부진에 원재료 수급 불안
시장 1위 제품 생산 차질…일부 제품은 미국산 농축액으로 대체
- 배지윤 기자
(서울=뉴스1) 배지윤 기자 = 폭염 등 이상기후로 제주산 당근 및 당근 농축액 가격이 급등하면서 서울우유협동조합이 국내 냉장주스 1위 제품인 '아침에주스 제주당근' 생산을 전면 중단했다.
24일 서울우유에 따르면 현재 아침에주스 제주당근은 생산이 중단된 상태다. SSG닷컴 등 주요 온라인 쇼핑몰에서도 품절로 표시돼 판매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아침에주스는 1993년 12월 출시된 100% 천연 과즙 주스로, 오렌지·당근·포도·제주감귤·사과 등 다양한 맛으로 구성돼 있다. 출시 이후 32년간 꾸준히 사랑받아왔으며 2009년부터는 국내 냉장주스 시장에서 1위 자리를 지켜왔다.
이번 생산 중단은 제주산 당근 작황 부진에 따른 조치다. 제주산 당근은 주로 7월 하순부터 8월 중순까지 파종되는데 올해는 이른 폭염의 영향으로 작황이 크게 부진했다. 이로 인해 생과뿐 아니라 당근 농축액 가격도 3배 가까이 상승했다는 설명이다.
서울우유는 아침에주스 고급 라인업인 '블랙라벨 ABC주스'에도 기존에 사용하던 국내산 당근 농축액을 미국산으로 대체해 생산을 이어가고 있다.
서울우유 관계자는 "아침에주스 제주당근 생산 중단에 들어간 것이 맞다. 제주산 당근 작황이 좋지 않고 농축액 가격도 올랐기 때문"이라며 "추후에 제주산 당근 생산이 정상화되면 다시 생산에 들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jiyounba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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