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적 폭염에 야외형 아울렛 '고심'…실내형은 '함박웃음'
신세계프리미엄아울렛 여주점, 회랑·뚜껑 설치 어려워
현대아울렛, 쇼핑·나들이 고객 늘어…매출 11.7% ↑
- 윤수희 기자
(서울=뉴스1) 윤수희 기자 = 서울 낮 기온이 1907년 근대적 기상관측 시작 118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하며 기록적 폭염이 지속되자 야외형 아울렛과 실내형 아울렛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프리미엄아울렛 여주점은 역대급 무더위를 극복하기 위한 다양한 예방 서비스를 펼치고 있다.
창립 20주년을 맞은 여주점은 단층 건물들이 군데군데 넓게 퍼져 있는 아울렛의 초기 모델을 도입하고 있다.
봄, 가을 날씨가 좋을 때는 나들이하기에 쾌적한 조건이지만, 여름이나 겨울의 경우 더위와 추위를 피하기 위해선 점포에 들어갈 수밖에 없다. 천천히 밖에서 둘러보는 식의 여유로운 쇼핑이 어려운 구조인 셈이다.
그러나 건물과 건물 사이에 회랑이나 뚜껑을 설치하는 작업을 하기엔 예산이 많이 들고 건축법상 건폐율(건설 부지에서 건축물이 차지하는 땅의 비율) 초과 등의 현실적인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이에 여주 프리미엄 아울렛 운영사인 신세계사이먼은 햇빛 가리개를 설치하거나 방문 고객들에 얼음물을 제공하고 양산을 대여하는 등 온열질환 예방을 위해 다양한 자구책을 마련하고 있다.
또한 여주점을 제외한 다른 지점들은 대규모 리뉴얼을 단행하며 실내외 모두 쇼핑이 가능하도록 바꾸고 있다.
2017년 4월 개점한 시흥 프리미엄아울렛은 개점 8주년을 맞아 대규모 리뉴얼을 거쳐 2개 층 7410㎡(2245평) 규모의 실내 쇼핑 공간 'The S Mall'(더에스몰)을 마련했다.
2013년 개점 이후 11년 만에 대규모 확장에 나선 부산 프리미엄 아울렛도 지난해 리뉴얼을 마치고 면적을 기존 3만 3100㎡(1만 평)에서 5만 1480㎡(1만 5600평)로 대폭 확대했다.
반면 실내형 아울렛은 폭염의 덕을 톡톡히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 점포가 실내형인 현대프리미엄아울렛은 지난달 17일부터 지난 8일까지 매출이 1년 전보다 11.7% 늘고, 객수는 13.1% 신장했다.
예년보다 폭염이 빨리 찾아오면서 더운 날씨를 피해 쇼핑과 나들이를 오는 고객들이 늘어나면서다.
지난해 같은 기간 평균 온도는 25.1도, 최고온도는 32.5도였지만, 올해엔 평균 온도가 28.1도, 최고온도가 37.8도로 크게 높아졌다.
현대백화점(069960) 관계자는 "현대아울렛은 전체 고객 동선에 접이식 문인 폴딩도어와 냉난방시스템(EHP)을 설치해 날씨에 구애받지 않고 쾌적한 쇼핑을 즐길 수 있다"고 말했다.
ys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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