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윤여원 콜마BNH 대표 "내부 갈등 넘어…K-건기식 시장 확장"
"콜마비앤에이치, 지난해 역대 최대 매출…창사 이래 최고"
"콜마홀딩스, 실적 부진 이유로 퇴사 종용…납득 어려워"
- 김진희 기자
(서울=뉴스1) 김진희 기자 = "콜마비앤에이치(200130)는 코로나 이후 건기식 시장 상황이 전반적으로 침체한 상황 속에서도 꾸준히 매출 성장을 이룩해 왔고 2024년에는 연결 기준 창사 이래 최대 매출액을 기록했습니다."
윤여원 콜마비앤에이치는 뉴스1과의 인터뷰에서 "2024년 1월 첫 단독대표가 되고 난 그해 바로 달성한 실적"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콜마비앤에이치는 건강기능식품 ODM(제조자개발생산) 산업의 선두 주자로 최근 연구개발 확대·생산기지 확충·해외 수출 강화 등 공격적인 글로벌 전략을 펼치며 'K-건기식' 시장에서 존재감을 확대하고 있다.
단독 대표 체제 전환 이후 최대 매출을 달성하며 실력을 입증하고 있는 윤여원 대표, 최근 경영분쟁으로 시끄럽지만 지속성장을 멈추지 않고 경영안정을 되찾고 앞으로 '우보천리' 나아가겠다는 그녀의 포부와 계획을 들었다.
다음은 윤 대표와의 일문일답.
-지금까지 활동에 대해 소개해 달라.
▶충분한 현장 경험을 쌓은 후에야 비로소 경영을 할 수 있다는 윤동한 회장의 경영철학에 따라 2001년 한국콜마 마케팅팀 직원으로 입사했다. 2010년부터는 콜마비앤에이치 자회사인 에치엔지 대표이사로 재직, 2018년부터 콜마비앤에이치 기획관리총괄 부사장으로 근무를 시작했다. 2020년 콜마비앤에이치 대표이사 사장으로 임명됐으며 2024년 단독대표 체제로 전환돼 현재 2년 차를 맞이했다.
- 2023~2024년 건강기능식품 시장이 역성장했음에도 콜마비앤에이치 매출액은 지난해 역대 최고치를 달성했다. 비결은 무엇인가.
▶원가 경쟁력을 갖추고자 설립된 세종3공장은 작년 상반기부터 가동을 시작하며 점차 성과를 내고 있다. 콜마비앤에이치는 독보적인 기술력, 최고 수준의 ODM 토탈 솔루션, 엄격한 제조품질관리 시스템, 차별화된 원료와 제품군이라는 구조적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특히 시장과 환경이 빠르게 변화하는 위기상황에서도 전략적인 판단과 신속한 실행력을 기반으로 유연하게 대응해 온 것이 최고 매출을 달성하는 데 일조했다.
-매출은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이 줄어든 이유는 무엇인가.
▶세종3공장에 대한 선제적인 설비 투자가 가장 큰 요인이다. 3년간 약 800억 원을 투자했다. 고정비 부담이 단기적으로 수익성에 영향을 미친 것은 사실이지만 이는 생산능력 확대와 품질 혁신을 위한 불가피한 전략적 결정이었다.
-ESG와 주주가치 측면에서도 다양한 변화가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
▶윤동한 회장님은 "기업은 이익을 사회에 환원해야 한다"는 경영 철학을 여러 차례 밝혀온 바 있다. 이러한 창업주의 철학은 회사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전략 수립과 경영 방향에도 일정 부분 영향을 미치고 있다. 기업의 지속 가능성은 사회적 책임 위에서 가능하다는 점을 중요하게 생각하며 앞으로도 사회적 가치 실현을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최근 매출과 영업이익이 턴어라운드 반등했는데 올해 매출 목표가 궁금하다.
▶2025년 목표 매출액은 연결 기준 6300억~6350억 원, 영업이익은 350억 원 이상이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3%, 40% 정도 증가한 규모다. 지속적으로 다져온 내실화와 투자, 수출 성장세까지 이어지면 목표를 무난히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요즘 남매 간 경영권 문제로 시끄러운데 어떻게 해결될 것으로 전망하나.
▶글로벌 건강기능식품 1위 ODM 기업으로 도약하는 중요한 시점에 이와 같은 유감스러운 상황이 발생한 점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 현재 관련 사안은 법적 소송이 진행 중이며 객관적인 사실관계에 입각해 법원의 현명한 판단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
-콜마홀딩스 측에서 주장하는 경영악화나 실적부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콜마홀딩스에서 주장하는 지난 5년간 경영악화나 실적 부진에 대한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 2024년 연결 기준으로 창사 이래 최대 매출액인 6156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제가 2024년 1월 첫 단독대표가 되고 난 그해에 바로 이뤄낸 실적이다. 제게 실적 부진을 이유로 퇴사를 종용한다는 것은 납득하기 어려운 부분이다.
-독단적 의사결정, 미래전략 부재라는 주장에 대한 입장은.
▶콜마홀딩스는 지난 5년간 콜마비앤에이치로부터 정기적으로 대면 경영보고를 상세하게 받아왔고 구체적인 지침을 하달하는 등 당사 경영에 깊이 관여해 왔다. 콜마비앤에이치는 미래 신성장을 위해 수많은 영업확장 및 투자건을 검토해 콜마홀딩스에 보고했으나 콜마홀딩스는 모든 도전과 노력을 원천 봉쇄했다. 이러한 방해에도 콜마비앤에이치는 원료 포트폴리오 혁신, R&D 인프라 강화, 생산·영업·SCM의 전반적 효율화 등을 추진하며 꾸준히 전사적 체질 개선에 집중해 왔다.
-향후 목표와 비전에 대해 설명해 달라.
▶콜마비앤에이치는 타협할 수 없는 품질과 끊임없는 혁신으로 글로벌 건강기능식품 ODM 분야에서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No.1'을 실현할 것이다. 국산 천연물 기반의 원료 경쟁력, 세종3공장의 글로벌 생산 허브화, 그리고 세계 각지의 고객 니즈에 맞춘 맞춤형 제품 전략을 통해 독보적인 기술력과 품질로 세계 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
jinny1@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