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브버그 이어 모기 온다"…유통업계, 방충용품 최대 8배 증가

(서울=뉴스1) 윤수희 기자 = 매년 6월 중순부터 기승을 부리는 붉은등우단털파리, 이른바 '러브버그'가 올해도 전국 곳곳에 출몰하고 있는 가운데, 모기 등 해충 활동까지 본격화되며 편의점과 대형마트의 방충용품 수요가 급격히 늘고 있다.

4일 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여름은 평년보다 기온이 높고 길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고온다습한 날씨가 지속되며 러브버그가 확산되는 데 이어 모기 개체 수가 늘어나면서 해충 활동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면서 편의점 4사의 5~6월 방충용품 매출은 지난해, 직전월(3~4월) 대비 크게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GS리테일(007070) 운영 GS25의 최근 두 달간(5~6월) 방충제 매출을 살펴본 결과 직전 동월 대비(3~4월) 643.0% 즉 5배 이상, 전년 대비 35.9% 신장했다.

방충용품의 세부 카테고리별 매출 비중은 분사식 살충제가 82% 설치식 살충제가 18%를 차지하고 있다.

현재 방충용품 1~6월 매출은 전년 대비 16.9% 신장 추세다.

GS25는 지난해 6월 방충용품이 연평균 매출보다 2.4배(141.5%) 높은 매출을 기록하며 정점을 찍자, 여름철 해충 활동이 가장 집중되는 6월 방충용품 재고 확보 및 진열 강화에 나서고 있다.

또한 현재 20여 종의 방충제를 판매하고 있는 BGF리테일(282330) 운영 CU의 5~6월 방충제 매출은 3~4월 대비 6배 이상(721.4%), 전년 동기 대비 41.1% 치솟았다. 올해 1~6월 방충제 매출도 지난해보다 26.3%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세븐일레븐 역시 5~6월 방충제 매출이 전월(3~4월)보다 260%, 전년 대비 10% 올랐고, 같은 기간 이마트24의 매출은 전월(3~4월) 대비 8배 이상, 전년 대비 8% 증가했다.

대형마트의 방충용품 매출도 함께 늘어났다. 올해 5~6월 이마트(139480)의 방충용품 매출은 직전월(3~4월) 대비 935%, 8배 넘게 뛰었으며, 지난해보다 11.2% 증가했다.

롯데마트는 5~6월 방충용품의 매출이 3~4월 대비 2배가량 신장했다. 에프킬라(에어졸)와 같은 일부 단품의 6월 한 달 매출도 전년 대비 2배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GS25 관계자는 "여름철 방충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분사형 스프레이, 설치형 모기향, 해충 퇴치 등 총 12종의 다양한 방충용품을 운영하고 있다"며 "주요 1000여 매장에서 방충용품 전용 진열대를 구성해 고객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ys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