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란값 급등에 편의점 6000원대 계란 '불티'…매출 18배 폭증
이마트24, 6000원대에 대란 15구 1+1 행사…"99% 소진"
GS25, 25구 계란 최대 5000원 후반대 할인…매출 45% ↑
- 윤수희 기자
(서울=뉴스1) 윤수희 기자 = 계란 한 판(30구) 가격이 4년 만에 7000원을 넘는 '에그플레이션'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상시 할인 정책을 펴고 있는 대형마트 계란 가격도 7000원 후반대에 형성돼 단 100원이라도 저렴하게 계란을 사려는 수요가 급증하는 가운데, 지난달 30구에 6000원대 계란 상품을 선보인 편의점의 관련 매출이 폭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기준 계란(특란 30구) 가격은 7182원으로 평년(6700원)보다 7.2% 상승했다. 계란 한 판에 7000원을 넘는 건 4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이에 편의점들이 지난달 중순부터 연달아 선보인 6000원대 계란 할인 행사가 크게 흥행하며 품절 대란까지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마트24는 지난달 22일부터 30일까지 '대란 15구'(6200원) 1+1 행사를 진행했다. 30구를 6000원 초반대에 살 수 있는 셈이다.
별다른 프로모션을 하지 않았는데도 소비자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퍼져 해당 상품을 구하기 위해 재고가 남은 점포를 돌아다니며 발품을 파는 현상까지 벌어졌다. 이마트24의 계란 매출은 전월 같은 기간 대비 18배 폭증했다.
이마트24 관계자는 "이미 물량 99%가 소진된 상태로 일부 점포에 아주 소량만 남아있다"며 "그야말로 '대란 행사가 대란'이었다"고 전했다.
GS25도 지난달 16일부터 30일까지 주거지 상권 9000여 점포를 중심으로 계란 25구를 기존 6900원에서 6210원으로 할인 판매했다. 일부 점포는 자체적으로 310원 더 싼 5900원에 내놓기도 했다.
30구짜리가 아니지만 1구당 가격이 250원이 채 안 돼 해당 상품은 행사 기간인 2주 만에 5만 개가량 판매됐다. GS25의 계란 매출도 전년 같은 기간 대비 44.7% 증가했으며, 전월 대비 16.8% 신장했다.
세븐일레븐도 6월 한 달간 △풀무원 목초란 10구 △동물복지목초란 10입 △CJ무항생제1등급계란10구 등 3종류의 계란 상품을 최대 10% 할인해 팔면서 매출이 전년, 전월 동기 대비 각 10% 올랐다.
CU의 경우 지난달 1~29일 '득템 계란'(15구·4900원)의 매출이 전년 대비 31.7%, 전월 대비 4.2% 증가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고물가 현상으로 편의점 할인 행사에 대한 소비자들의 반응이 점차 빨라지고 있다"며 "온오프라인을 가리지 않고 할인 경쟁이 점차 치열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ys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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