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 수도권서 미래형 점포 경쟁…"신규·리뉴얼 출점 가속화"
롯데 구리·이마트 일산서 차세대 콘셉트 매장 선봬
소비자 체류 시간 늘리는 체험형 콘텐츠 강화
- 윤수희 기자
(서울=뉴스1) 윤수희 기자 = 대형마트 업계 양강으로 떠오른 이마트(139480)와 롯데마트가 나란히 신규·리뉴얼 점포를 선보였다. 홈플러스가 회생절차에 돌입하며 주춤한 사이 수도권에서의 오프라인 역량을 강화해 온라인 플랫폼에 빼앗긴 소비자를 되찾아오겠다는 목표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마트는 경기 동북부에 올해 두번째 신규 출점이자 그랑그로서리 2호점인 구리점을, 이마트는 경기 서북부 일산 지역 고양 킨텍스에 '스타필드 마켓' 2호점을 각각 개장했다. 두 점포 모두 양사가 주력하고 있는 미래형 매장 콘셉트를 적용했다.
두 지역 모두 교통 접근성이 편리하고 주변 인근 아파트(구리)에 신도시(일산)가 들어서는 이점을 갖고 있다.
롯데마트 구리점은 약 7273㎡(2200평) 규모로 1층엔 식품 전문 매장인 '그랑그로서리'를, 2층엔 가족친화형 체험·F&B 테넌트를 넣어 쇼핑과 몰링을 동시에 할 수 있도록 구색을 맞췄다.
그랑그로서리는 1100평 공간의 95% 이상을 식품으로 채웠다. 30m 길이의 '롱 델리 로드'에는 직영 베이커리 '풍미소', 요리하다 키친·스시 전문 델리존을 배치하고 냉동 간편식 특화 매장 '데일리밀 설루션'엔 500여 종의 상품을 선보인다. 주류 전문점 '보틀벙커 셀렉트'도 운영한다.
또한 신선식품은 가짓수를 확대하고 가격은 최대 40~50%가량 내렸다. 바로 옆 구리농수산물시장에서 바로 상품을 들여오고 과일, 채소를 1개 단위 벌크로 판매해 운송비와 포장비를 제거하면서도 '상생'을 추구했다.
2층엔 다양한 브랜드를 숍인숍 형태로 운영하며 닌텐도 스위치, 보드게임, 레고 등을 체험할 수 있는 토이저러스 매장이 자리잡았다. 올해 하반기 북카페 '놀멘서가', 영유아 놀이미술 체험공간 '파레트팡'과 함께 뷔페 레스토랑 '고메스퀘어' 등이 문을 열면 가족 단위 고객이 오랜 시간 머무를 수 있는 체험형 공간이 완성된다.
강성현 롯데마트·슈퍼 대표는 "젊은 고객들이 많은 상권이기 때문에 가족 친화적인 콘텐츠가 분명히 있어야 한다"며 "아이를 맡기고 편하게 쉬고 장을 볼 수 있는 공간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이마트는 킨텍스점을 '스타필드 마켓'으로 업그레이드했다. 장보기를 넘어 휴식과 문화를 아우르는 '신개념 공간 혁신 모델'을 적용, 고객들에게 차별화된 쇼핑 경험을 제공한다. 이는 지난해 8월 문을 연 경기 용인 죽전점에 이은 두 번째 '스타필드 마켓' 매장이다.
지상 1, 2층 1만 4694㎡(4445평) 규모의 리뉴얼을 진행한 킨텍스점은 일산을 넘어 반경 7㎞ 이내 김포한강, 파주운정까지 아우르는 100만 명의 수도권 서북부 소비자들을 공략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스타필드 마켓의 시그니처 특화존인 '북 그라운드'와 '키즈 그라운드'를 새롭게 조성, 고객들이 휴식과 문화를 즐길 수 있는 면적을 2배가량 확대해 200평(661㎡)으로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또한 올리브영과 다이소처럼 고객 선호가 높았던 기존 브랜드들은 최대 3배가량 매장 면적을 확장해 쇼핑 편의와 만족도를 높였으며 △무신사 스탠다드 △모던하우스 △데카트론 △신세계팩토리스토어 등 신규 인기 브랜드들도 대거 유치해 '몰' 경쟁력을 강화했다.
기존에 팝업스토어·쉼터 등으로 운영됐던 50평(165㎡) 규모 '아트리움'을 포함 시, 킨텍스점 휴식·문화 공간은 200평(661㎡)으로, 리뉴얼 이전 대비 2배로 확대했다.
위수연 이마트 개발혁신본부장은 "선제적 투자를 통해 킨텍스 상권 내, 기존 랜드마크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ys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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