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엘' 품은 LG생활건강"…화장품·뷰티테크 시너지 기대

'확 바뀐' 프라엘, 슬림한 디자인에 합리적인 가격대

LG 프라엘 수퍼폼 갈바닉 부스터.(LG생활건강제공)

(서울=뉴스1) 김진희 기자 = LG생활건강(051900)이 수조원대 홈뷰티 시장 공략에 나섰다. LG전자(066570)로부터 미용기기 브랜드 'LG 프라엘'을 양수하면서다.

뷰티 사업의 효율화로 기존 화장품 시장은 물론 디바이스 시장까지 섭렵하면서 업계 맏형의 지위를 굳힐지 관심이 모아진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LG생활건강은 최근 LG전자로부터 프라엘 사업을 이관받았다.

프라엘 제품 개발과 출시, 마케팅 활동은 LG생활건강이 맡고 기존 판매된 제품의 애프터서비스(AS)는 LG전자 서비스센터에서 지속된다.

LG생활건강, 뷰티 사업 시너지…시장 트렌드 반영한 제품 출시

LG생활건강은 화장품 전문 연구·개발(R&D) 노하우를 미용기기에 접목한 피부관리 설루션을 선보일 방침이다.

기존 LG생활건강의 장점인 화장품 제조와 최근 떠오르는 뷰티테크 산업 간 융합이 극대화될 것으로 보인다.

첫 시작으로 LG생활건강은 새로운 홈뷰티 디바이스 'LG 프라엘 수퍼폼 갈바닉 부스터'(수퍼폼 갈바닉 부스터)를 선보였다. 해당 제품은 전류를 활용해 화장품의 유효성분을 피부에 침투시키는 갈바닉 기술을 적용했다. 분당 진동이 8500회에 달해 탄력 마사지 효과도 낼 수 있다.

립스틱을 닮은 슬림한 디자인으로 길이 9.5㎝, 무게 47g의 작은 크기가 특징이다.

특히 10만 원대 합리적인 가격으로 설정해 판매된다. 할인까지 더하면 최저 7만 원대에 구매 가능하다. 디자인과 가격 모두 최신 트렌드를 반영했다.

기존 고가의 가격대라는 단점을 극복, 업계 경쟁 브랜드 제품에서도 시장 우위를 가져온다는 전략으로 보인다.

앞서 프라엘은 '홈뷰티' 시장이 형성된 초창기인 2017년 업계 선두 주자로 뷰티기기를 출시했으나, 가격이 200만 원에 이르면서 소비자 외면을 받았다.

LG생활건강이 뷰티기기 시장 점유율 1위인 에이피알을 추격할지도 주목된다.

김병훈 에이피알 대표는 최근 자신의 SNS에 "LG생활건강 시총을 뛰어넘었다"며 "정말 영광이고 기쁘지만 안주할 생각은 없다. 에이피알의 저력은 강력하다"고 게시하기도 했다.

LG전자는 피부 탄력 집중 관리기기 'LG 프라엘 인텐시브 멀티케어'를 출시했다. (LG전자 제공) 2021.10.4/뉴스1
LG전자의 적자 사업 떠넘기기 vs 그룹 내 사업 효율화

일각에서는 프라엘 사업 이관을 두고 LG그룹의 사업 정리 재편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LG전자에서 프라엘은 대표적인 적자 사업으로 꼽혔다. 업계에서는 프라엘 담당 조직이 '적자 사업부'로 불리기도 했다.

LG전자의 경우 프라엘 사업을 LG생활건강에 넘기면서 '적자 사업' 꼬리표를 뗄 수 있고, LG생건은 인지도 있는 브랜드로 잠재성 높은 미용기기 사업에 손쉽게 진입할 수 있어서 일석이조라는 분석이 나온다.

관건은 LG생활건강이 프라엘 사업을 심폐 소생할지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새롭게 탄생한 LG 프라엘은 첨단 기술로 피부에 완벽을 더하는 뷰티 디바이스의 '뉴노멀'을 제시할 것"이라며 "고성능 디바이스와 화장품 간의 시너지 효과를 창출해 가정에서도 전문가 수준의 피부관리 효과를 누릴 수 있는 차별적인 고객가치를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리서치앤마켓에 따르면 세계 홈뷰티기기 시장 규모는 2022년 약 140억 달러(19조 원)에서 2030년 900억 달러(120조 원)로 급성장할 전망이다.

LG경제연구원에 따르면 국내 뷰티 디바이스 시장은 2018년 5000억 원에서 2022년 1조6000억 원으로 성장했으며, 2030년까지 연평균 10% 이상 성장해 3조 4000억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jinny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