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 게임이 돌아온다…식품업계 '오겜 마케팅' 박차
시즌2 흥행 기대 못해도 협업 제품 완판 인기
시즌3 맞춰 하이트, 참이슬 이어 테라도 협업…오뚜기·해태도 지속
- 이형진 기자
(서울=뉴스1) 이형진 기자 = 넷플릭스 인기 시리즈 '오징어게임 시즌3' 공개를 앞두고, 식품업계가 '오겜 마케팅'에 재시동을 걸고 있다. 시청자의 반응이 갈렸던 시즌2 당시에도 협업 제품은 완판을 기록하는 등 인기를 구가해 시즌3에서도 업계는 기대를 품는 모습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게임의 마지막 시즌이 오는 27일 공개된다.
지난해 12월 공개된 오징어게임 시즌2는 넷플릭스 역대 최고 인기 시리즈 1위를 기록했던 시즌1과 비교해 '긴 예고편을 본 것 같다'는 혹평을 얻었다. 이에 반해 시즌3는 시즌2에서 감춰졌던 이야기가 드러나면서 '진짜 마지막'으로 향하는 스토리가 공개될 것이란 기대감도 일고 있다.
시즌2의 아쉬운 반응에도 식품가는 협업을 통해 상당한 성과를 보였다. 하이트진로(000080)가 시즌2에 맞춰 내놓은 '참이슬 오징어게임 스페셜에디션'은 국내뿐 아니라 일본·호주·멕시코 등 글로벌 시장에서도 4주 만에 완판하면서 IP의 힘을 보여줬다.
오뚜기(007310)가 지난해 11월 내놓은 오징어 게임 패키징의 '뿌셔뿌셔'도 출시 50일 만에 누적 판매 160만 개를 기록하면서 선전했고, 오징어게임과 정식 협업은 아니었지만, 시리즈의 주연 배우 이정재를 내세운 하림산업 '더미식 오징어라면'도 지난 1월 출시 한 달 만에 200만 봉을 판매하는 성과를 냈다.
이같은 성과에 식품업계는 시즌3에 맞춰 프로모션을 준비에 한창이다.
하이트진로는 시즌2 참이슬에서만 협업 제품을 내놓은 것에 이어 시즌3에 맞춰서는 '소맥'으로 즐기는 테라 제품까지 오징어게임 라벨을 적용했다. 여기에 오징어게임 캐릭터를 활용한 굿즈 4종과 △영희 게임기 △테라 컬러잔 △참이슬 컬러잔 △머리끈 등을 선보였다.
하림산업 역시 이번에도 정식 협업은 아니지만 '오징어' 제품으로 오징어게임 열차에 탑승했다. 특히 더운 여름철을 겨냥해 '더미식 오징어 초빔면'을 출시했다.
오뚜기는 오징어게임 패키징의 뿌셔뿌셔를 시즌 3가 곧 공개되는 현재까지도 지속적으로 판매 중이고, 시즌2 당시 오징어게임의 달고나 이미지를 입힌 해태제과(101530)의 '구운감자 슬림'도 현재까지 판매를 지속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오징어게임 시리즈는 흥행 여부를 떠나서 화제성이 크고, 글로벌 시장의 인지도까지 넓힐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며 "커다란 이벤트가 없는 올여름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벌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hj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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