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人터뷰] "3대 200도 거뜬"…'운동에 진심인 여자'가 만드는 스포츠웨어
김정윤 다이나핏 의류기획1팀 대리
"스포티·섹시한 女 이미지 부각…여성 라인 강화"
- 김진희 기자
(서울=뉴스1) 김진희 기자 = "'헬창'(헬스에 미친 사람)만 입는다고요? 헤리티지와 기능성에 여성성까지 다 잡았죠."
지난달 20일 서울 강남구 자곡동 소재 다이나핏 본사에서 만난 김정윤 다이나핏 의류기획1팀 대리는 직접 착용한 자사 원피스를 가리키며 웃어 보였다.
평일 주 4회 정도 헬스장에서 운동하는 김 대리는 근무 중에도 화가 나면(?) 회사 헬스장으로 향해 분노의 쇠질을 한다고 한다.
훤칠한 키, 마른 몸매에도 '3대 200'을 친다는 김 대리는 누구보다 헬스에 진심이었다. 김 대리는 제품 개발 및 기획 시 평소 운동 경험을 십분 발휘한다고.
김 대리는 현재 다이나핏에서 트레인 라인(헬스·크로스핏과 같은 퍼포먼스 라인)과 여성 라인을 담당한다. 다이나핏은 최근 여성 모델을 최초로 발탁하고 여성 라인업을 확장하는 등 여성 고객 공략에 주력하고 있다.
다이나핏은 트레이닝 슈트의 선두주자 격으로 꼽힌다. 대표 제품인 트리코트 소재의 트레이닝슈트 '스톰프리즈'는 2022 SS 시즌 당시 판매율 95%를 달성했다. 2023 SS 시즌에는 전년(2022년) 대비 매출이 173% 증가하며 트리코트 소재의 트레이닝슈트 제품을 시장에 안착시켰다.
김 대리는 "스톰프리즈가 기존에는 남성성이 강하게 드러내는 방향으로 치우쳐 있었는데 이제는 여성성을 강조하고 여성 라인을 늘리려고 한다"며 "대중화에 초점을 맞춘 제품인 '트랙슈트'를 새롭게 개발 중"이라고 설명했다.
올 시즌부터 핏, 컬러감 등 여성성을 부각한 여성 전용 트랙슈트 출시도 앞두고 있다.
하반기에는 브랜드 최초로 여성 전용 다운을 출시할 예정이다. 신제품은 발열 등 기능성, 스키 헤리티지를 담으면서도 독특한 컬러감, 트렌디한 소재감을 통해 여성스러운 스타일로 순화한 제품이다.
김 대리는 "예전에는 여성용 다운의 경우 소량으로 출시됐는데 올 FW 시즌은 처음으로 (여성용 제품) 물량도 많이 가져가고 컬러나 스큐도 다양하게 출시될 것"이라며 "이같은 변화만 보더라도 다이나핏이 여성에 포커스하는 게 많이 드러나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다이나핏 여성 라인의 특징으로는 "스포티하고 강한 여성에 대한 이미지를 유지하면서도 캐주얼한 느낌보다는 핏감을 통한 섹시함을 드러내는 게 다이나핏만의 차별점"이라고 언급했다.
다이나핏은 올 FW 시즌 플리스, 경량 패딩 등을 선보이며 스포츠뿐만 아니라 라이프 스타일 제품군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현재 라이프스타일, 로드러닝, 코어러닝, 트레일러닝 등 일상부터 러닝까지 다양한 씬에서 아우를 수 있는 다채로운 신발을 출시하고 있다.
러닝화 '스카이 스피드 넘버원'과 라이프스타일화 '프리츠 플로우'의 경우 지난 4월 첫 주 기준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6%, 68%를 넘어서며 반응이 뜨거웠다.
김 대리는"끊임없는 디자인과 기능 업그레이드로 제품력을 더욱 강화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며 "올 하반기에는 하프/풀 코스에 착용할 수 있는 경기용 러닝화 '카본 플레이트 러닝화'도 출시할 예정"이라고 했다.
다이나핏은 최근 배우 장기용과 걸그룹 ITZY(있지) 유나를 모델로 발탁해 20·30세대 공략에 나섰다.
김 대리는 "고객 연령대를 넓히는 것이 중요한 시점"이라며 "모델 기용, 신제품 출시 등 기존에 해 온 것과 다른 신선함을 활용해 외연을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jinny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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