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전자담배 시장, 잠재력 충분…기술 경쟁력 전초기지"

[인터뷰] 바실리스 가젤리스 PMI 동아시아·호주·글로벌 면세사업부 총괄
22년간 마케팅·영업·지역 대표 등 커리어로 리더십+경영 노하우 차별화

바실리스 가젤리스(Vassilis Gkatzelis) 필립모리스 인터내셔널(Philip Morris International Inc) 동아시아·호주 및 글로벌 면세사업부 총괄 사장은 지난달 27일(현지시간) 스위스 뇌샤텔 PMI R&D센터 더 큐브에서 진행된 뉴스1과의 인터뷰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필립모리스 제공)

(스위스 뇌샤텔=뉴스1) 김명신 기자

한국은 매우 중요한 시장이자 경쟁력 있는 시장.

바실리스 가젤리스(Vassilis Gkatzelis) 필립모리스 인터내셔널(PMI) 동아시아·호주 및 글로벌 면세사업부 총괄 사장은 지난달 27일(현지시간) 스위스 뇌샤텔 PMI R&D센터 더 큐브에서 진행된 뉴스1과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한국은 동아시아 최초 공장 설립에 투자한 시장으로, 품질과 디테일을 우선시하는 한국 고객들의 피드백은 회사의 기술적 성장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강조했다.

바실리스는 2003년 필립모리스 그리스에 합류해 마케팅과 세일즈 트레이너, 말보로 브랜드 매니저를 거쳐 2014년 모로코, 이집트 및 레반트 지역 대표이사, PT HM 삼포르나의 사장 등 총괄 관리직을 역임하며 비연소 제품 카테고리 구축 등 비연소 제품의 출발과 성장을 함께 했다.

그는 "22년 전 입사를 고려할 당시 PMI는 정부의 전통적인 담배 규제 정책을 보완하고 흡연에 대한 더 나은 대안을 개발하겠다는 계획이 있었다"면서 "흡연의 시작을 막고, 금연을 장려하는 것"이라고 회사 비전을 높이 평가했다.

PMI의 성장 배경 역시 "사회가 담배 회사에 기대하는 것에 대한 올바른 대안 제시"를 꼽았다. 바실리스는 "PMI CEO(야첵 올자크)는 '나쁜 제품으로는 훌륭한 사업을 할 수 없다'고 강조한다. PMI가 2008년부터 연구개발에 투자하고 있는 이유"라면서 "우리는 영리 회사지만 지속가능한 사회를 위한 회사의 책임도 중요하다. '담배 연기 없는 미래'(Smoke-Free Future)라는 비전을 위한 설루션"이라고 말했다.

바실리스 가젤리스(Vassilis Gkatzelis) 필립모리스 인터내셔널(Philip Morris International Inc) 동아시아·호주 및 글로벌 면세사업부 총괄 사장은 지난달 27일(현지시간) 스위스 뇌샤텔 PMI R&D센터 더 큐브에서 열린 '테크노베이션2025'에서 담배 연기 없는 미래 비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2025.5.27/뉴스1 ⓒ News1 김명신 기자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현재 전 세계 흡연 인구는 약 10억 명으로 추산되고 있다. 그는 "2014년 비연소 제품 매출 비중이 0%에서 10년 만에 절반(약 42%)까지 증가했다는 것은 의미가 있다"면서 "금연이 최선이지만 흡연을 지속할 가능성이 있는 성인들에게 더 나은 대안을 선택할 수 있도록 돕고, 규제 환경을 함께 조성하는 것은 담배 회사의 중요한 임무"라고 강조했다.

PMI가 한국 시장을 강조한 이유도 바로 이 점이다. 바실리스는 "한국은 다양한 분야에서 기술과 혁신 제품의 얼리어답터 역할을 하는 나라"라면서 "강한 협력과 사회적 대화, 개방성이 있으면서도 사회에 어떤 것이 유익할지 고려하는 조화를 추구한다"고 평가했다.

그는 "PMI가 2017년 한국에서 '아이코스'(IQOS)를 처음 선보인 후 현재 일반 담배 판매가 20% 감소했다. 이는 일본 등 다른 나라 대비 늦게 출시했음에도 불구하고 시장을 전환시킬 엄청난 잠재력이 있는 것"이라고 짚었다.

특히 "한국은 모든 담배 회사가 기술에 투자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글로벌 3대 담배 제조업체 모두가 현지 제조시설을 갖추는 데는 그 의미가 있다"고 부연했다.

바실리스 가젤리스(Vassilis Gkatzelis) 필립모리스 인터내셔널(Philip Morris International Inc) 동아시아·호주 및 글로벌 면세사업부 총괄 사장은 지난 27일(현지시간) 스위스 뇌샤텔 PMI R&D센터 더 큐브에서 열린 '테크노베이션2025'에서 담배 연기 없는 미래 비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필립모리스 제공)

그는 "'메이드 인 코리아'(Made in Korea)는 매우 경쟁력 있는 품질을 나타내며 한국 고객의 피드백은 기술력 향상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블레이드가 없는 아이코스 일루마 개발이 대표적 사례"라고 말했다.

PMI가 지금까지 약 4억 8500만 달러(약 6785억 원)를 투자한 경남 양산 공장은 아시아와 태평양 지역 최초 궐련형 전자담배 제조시설로, 최신 기술이 탑재된 '아이코스 일루마 i'(IQOS ILUMA i) 시리즈 전용 타바코 스틱을 출시하고 있다.

'담배 연기 없는 미래' 비전을 실현하는 핵심 기지이자 한국을 비롯한 12개국 수출을 위한 생산 허브라고 평가했다.

바실리스는 "한국은 매우 경쟁적인 시장으로, 이에 맞춰 전자제품, 과학, 임상시험 등 기술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면서 "무엇보다 '그 기술력이 사회를 위한 올바른 대안인지'에 대한 질문에 답할 수 있어야 한다"고 차별점을 짚었다.

그러면서 "항상 초심의 자세로 임하고자 노력하고 있으며, 단기가 아닌 장기적으로 올바른 일을 위해 한국의 우수 사례를 전하는 앰배서더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lila@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