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니 효과'에 메론킥 흥행까지…농심, 2분기 스낵 실적 반등 기대감
라면 신제품 필두로 성장…역기저효과·소비 침체 영향에 스낵은↓
하반기 메론킥 수출·네덜란드 법인 중심의 해외 성장도 기대
- 이강 기자
(서울=뉴스1) 이강 기자 = 농심(004370)이 라면 신제품과 수출 호조에 힘입어 1분기 매출 증가세를 이어간 가운데, 부진했던 스낵 부문도 '제니 효과'와 '메론킥' 출시에 힘입어 2분기 반등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농심이 IR보고서를 통해 공개한 1분기 실적에 따르면, 전체 매출의 53%를 차지하는 라면 부문은 전년 동기 대비 5.2% 증가했다. 반면, 13%의 비중을 가진 스낵 매출은 1015억 원을 기록하며 11.1% 줄었고, 음료 매출은 24.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스낵 부문은 2분기 반등 조짐이 뚜렷하다. 올해 3월 10일 걸그룹 '블랙핑크'의 아티스트 제니가 미국 토크쇼 '제니퍼 허드슨 쇼'에서 '바나나킥'을 직접 소개한 이후 미국 수출 물량은 전월 대비 69% 급증했다. 국내 매출도 40% 이상 늘었으며, 그 여파로 농심 시가총액은 한때 2640억 원가량 상승했다.
'바나나킥 붐'에 힘입어 선보인 후속작 '메론킥'은 첫 주에만 144만 봉이 팔리며 흥행에 성공했다. 현재는 미국 중심의 수출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분기 스낵 부문 실적 개선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해외 법인을 중심으로 한 매출 성장에 대한 기대감도 크다. 농심은 지난 3월 네덜란드에 현지 법인을 설립하며 유럽 수출 확대를 위한 교두보도 마련했다. 올해 하반기부터는 해당 법인을 통해 유럽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는 계획을 내놨다.
농심 관계자는 "연초 출시한 '농심라면'과 지난해 선보인 '투움바' 등의 신제품이 라면 매출 증가로 이어졌지만 1분기에는 스낵 부문 신제품이 없었기에 기저효과가 컸다"며 "스낵과 음료는 기호식품이다 보니 소비 침체의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지만, 바나나킥과 메론킥이 잘 된 만큼 2분기에는 스낵 부문에서도 실적 반등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농심은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8930억 원으로 전년 동기(8725억 원) 대비 2.3% 성장했다. 해외에서는 중국과 미국을 제외한 전 법인 매출이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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