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나지 않는 불닭 인기…삼양식품, '스코빌 클럽' 타고 고공행진 할까
글로벌 누리집 불닭닷컴 내 SNS 커뮤니티…각국 채널 통해 제품 구매 가능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올해 1분기도 우상향 흐름 유지 전망
- 이형진 기자
(서울=뉴스1) 이형진 기자 = 지난해 삼양식품(003230) '불닭'의 인기를 지속해서 견인하는 데에는 SNS의 힘이 컸다. 삼양식품은 올해도 불닭의 인기 지속을 위해 온라인 플랫폼을 더욱 강화하는 모습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삼양식품은 지난달 21일 '스코빌 클럽'(Scoville Club)이라는 명칭에 대해 상표를 출원했다.
삼양식품의 라면이나 스낵 제품이 아닌 '모바일을 통한 게임 제공업' '인터넷을 통한 전자게임서비스업' '광고 및 상업 정보제공업' 등 인터넷을 통한 커뮤니티 사업을 운영하기 위한 목적이다. 스코빌 지수는 캡사이신 농도를 계량화한 수치로 매운맛의 척도를 평가하는 단위로 쓰인다.
삼양식품은 지난해 말부터 인기 브랜드 불닭을 위한 글로벌 공식 누리집 '불닭닷컴'을 운영하고 있다. 스코빌 클럽은 불닭닷컴 내에서 소비자들이 직접 불닭을 즐기고 이를 SNS에 공유할 수 있도록 묶어주는 커뮤니티의 이름이다.
불닭닷컴에 접속하면 첫 화면부터 불닭의 캐릭터 호치와 불닭 브랜드 내 제품들이 요란하게 화면을 뒤덮고, 화면 가운데에는 '스코빌 클럽에 가입하라'(Join Buldak Scoville Culb)의 영문이 지속해서 흐르고 있다.
앞서 삼양식품은 지난해 '불닭을 널리 퍼뜨린다'는 의미의 글로벌 통합 마케팅 '스플래시 불닭'을 실시한 바 있다. 불닭 라이더가 도시 곳곳을 누비면서 불닭 소스를 나눠주고, 핸들의 사연을 공모받아 불닭 어워즈를 개최했다. 삼양식품은 불닭 소스의 샘플링 신청을 불닭닷컴을 통해 진행하기도 했다.
불닭닷컴 내에서는 '불닭에 탑승하라'(Ride Buldak High) 라는 이름의 증강현실 게임을 집어넣기도 했고, 각국에 맞는 온라인 채널을 연결해 제품 구입도 가능하게 했다. 한국어로 된 사이트에서는 네이버와 쿠팡이, 영문 사이트에서는 아마존과 월마트 채널이 연결된다. 제품 구성도 각 국가별로 다르게 운영하고 있다.
삼양식품은 지난해 매출 1조7280억 원, 영업이익 3446억 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44.9%, 133.6% 증가하면서 역대 최대 실적을 낸 바 있다. 이같은 실적 고공행진에는 SNS를 중심의 마케팅이 주효했다. 불닭 전용 온라인 채널을 강화해 올해에도 호실적을 낸다는 전략이다.
여기에 삼양식품은 올해 밀양 2공장을 추가로 가동하면서 본격적인 생산량을 확대하고, 북미·유럽 시장의 주요 채널에 입점하면서 매출을 지속해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증권가 컨센서스에 따르면 삼양식품의 올해 1분기 전망은 매출 4982억 원, 영업이익 1045억 원으로 각각 29.2%, 30.4% 우상향 흐름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여전히 미국은 초과 수요 상태고, 유럽 시장은 아직 초기라 성장성이 크다"며 "전통적인 마케팅 대신 틱톡 등 SNS를 통해 '챌린지' 마케팅도 지속해서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hjin@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