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45억개 팔린 '국민 요거트'가 돌아온다"…hy, '슈퍼100' 재출시
1990년대 국민 제품, MZ 향수 자극하며 레트로 전략 합류
뉴트로 열풍 속 복고 브랜드 '부활' 러시
- 이강 기자
(서울=뉴스1) 이강 기자 = 1980~90년대를 풍미한 hy의 떠먹는 요구르트 '슈퍼100'이 다시 돌아온다.
hy는 1988년 첫선을 보인 자사 대표 발효유 제품 슈퍼100을 다음 달 첫째 주 리브랜딩해 재출시할 예정이라고 23일 밝혔다. hy는 최근 자사 SNS를 통해 관련 소식을 예고했다.
슈퍼100은 출시 직후 1990년대를 관통하는 메가히트 제품으로 자리 잡으며 2020년까지 누적 45억개가 팔린 흥행작이다. 2000년까지만 해도 누적 22억개가 판매되는 등 한때 10~20대 소비자들에게는 '국민 떠먹는 요구르트'로 통했다.
최근 식품업계를 관통하는 '뉴트로 전략'에 힘입어 hy는 브랜드명을 되살리는 결정을 내렸다.
hy 관계자는 "경쟁력을 유지하면서도 과거 히트 제품에 대한 추억과 향수를 가진 소비자들의 접근성을 높이고자 슈퍼100 출시를 계획하게 됐다"고 밝혔다.
앞서 hy는 슈퍼100을 2021년 '떠먹는 MPRO'라는 건강기능식 신제품으로 리뉴얼하며 브랜드명을 변경한 바 있다. 당시에는 떠먹는 요구르트 중 유일한 건강기능식품으로서의 기능성과 전문성을 강조하고자 했던 전략이었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떠먹는 MPRO의 올해 매출이 전년과 비교해 두드러진 성과를 내지 못하면서, hy가 이번 재단장을 통해 매출 반등을 노리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이에 hy는 과거의 인기와 상징성을 복원하는 방식으로 브랜드를 재정비했다. 이번 리브랜딩 제품 구성은 떠먹는 MPRO의 6종에서 '그릭요거트' 맛을 추가해 총 7종이다. hy 관계자에 따르면 유통 일정은 5월 첫째 주를 목표로 하고 있지만 연휴 등 일정에 따라 출시일이 변동될 수 있다.
이번 슈퍼100의 귀환은 최근 식품업계 전반에 확산 중인 '뉴트로 전략'과 맥을 같이 한다.
식품업계에 따르면 농심(004370), 롯데웰푸드(280360) 등 '전통 강호'의 히트 상품의 재출시가 잇따르고 있다. MZ세대를 중심으로 한 '추억 소비' 흐름과 맞물려 활기를 띠는 분위기다.
실제로 지난 1월 13일 창립 60주년을 맞아 재출시한 '농심라면'은 출시 3개월 만에 판매량이 1000만봉을 넘어섰으며, 2023년 8년 만에 재출시된 롯데웰푸드 '립파이 초코'는 안정적으로 시장에 정착했다.
hy 관계자는 "슈퍼100은 오랜 시간 동안 사랑받은 건강 간식으로서 많은 고객의 어릴 적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브랜드"라며 "hy가 쌓아온 프로바이오틱스 기술력은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추억과 향수를 떠올리는 국내 대표 떠먹는 발효유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thisriv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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