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총]강신호 CJ제일제당 대표 "1등·초격차·글로벌 앞세워 경쟁력 높일 것"

손경식 CJ그룹 회장 사내이사 재선임 등 5개 의안 원안대로 가결
상법 개정안 반대 관련 주주 질의도…회사 측 "논의된 바 없어"

강신호 CJ제일제당 대표가 25일 서울 중구 CJ인재원에서 열린 제18기 정기주주총회에서 발언을 하는 모습.(CJ제일제당 제공)

(서울=뉴스1) 배지윤 기자 = 강신호 CJ제일제당(097950) 대표는 25일 "식품 사업은 1등·초격차·글로벌 지향을 바탕으로 사업구조 고도화를 통해 경쟁력을 높일 것"이라며 "빠른 실행력으로 K-푸드 성장성을 증명해 글로벌 톱 티어 그룹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강 대표는 이날 서울 중구 CJ인재원에서 열린 제18기 정기주주총회에서 "글로벌 전략 제품(GSP)은 국가별 실행력을 강화하여 기회 발굴을 통해 미래 잠재시장을 선점하겠다"며 "차별화된 제품력을 기반으로 대형 제품을 지속 확보해 시장 리딩의 순환구조를 확립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를 위해 CJ제일제당은 국내에서 온라인 성장에 집중하기 위해 온오프라인 자원 최적화와 구조혁신을 통해 디지털 전환을 추진하고 지속 가능한 수익구조를 다진다는 방침이다.

해외에서는 K-푸드 트렌드에 기반해 국가별 최적의 성장 방향을 정립하고 미주에서는 핵심사업을 중심으로 시장 리더십을 강화하며 인프라를 확대하겠다고 구상이다.

이날 강 대표는 바이오 사업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생분해 플라스틱 사업의 기술 역량을 집중해 품질과 원가를 개선하고 사업 가속화에 주력하겠다"며 "지속적인 사업 영역 확장을 모색하여 미래 성장 동력의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설명했다.

사료 사업을 담당하는 피드&케어 사업과 관련해서는 품질 경영 체계를 기반으로 기술 컨설팅 서비스를 강화하고 고객·축종 확대를 통해 판매량을 증대시켜 사료 생산성을 높이겠다는 방침이다.

휴먼 바이오 사업에 대해서는 "면역 항암 신약 과제의 임상 및 라이센스 아웃(License Out) 추진과 함께 후속 파이프라인을 지속해서 확장하겠다"며 "마이크로바이옴 사이언스 기반의 웰니스 신규 사업을 가속화하겠다"고 전했다.

배당정책으로는 "CJ제일제당은 시장의 신뢰도 제고를 위해 2024년부터 2026년까지의 향후 3개년 신규 배당정책을 수립했다"며 "이를 통해 배당 성향과 분기 배당 비중을 상향 조정했다"고 언급했다.

이날 안건 심의 과정에서는 재계에서 이사의 충실의무 대상을 기존 '회사'에서 '회사 및 주주'로 확대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상법 개정안을 반대하는 이유와 소액주주 보호 방안에 대해 묻는 질문도 나왔다.

이에 대해 천기성 CJ제일제당 재경실장은 "상법 개정안과 관련해 논의된 바는 없다"며 "다만 이사회 결정이 최대 주주만이 아닌 소액 주주들을 감안한 의사결정이 이뤄질 수 있도록 각 안건에 대한 충분한 토론이 이뤄지고 있다"고 답했다.

한편 이날 CJ제일제당은 정기 주주총회에서 손경식 CJ그룹 회장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하는 안건을 승인했다.

또 이날 상정된 안건 △제18기 재무제표 승인의 건 △정관 변경의 건 △이사 선임의 건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의 건 △이사의 보수 한도 승인의 건 등도 원안대로 가결했다.

jiyounba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