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지는 환경문제"…롯데칠성음료, 지속가능성 확보로 미래 경쟁력↑
환경부 협업, 국내 최초 질소 충전 활용 10g 이하 초경량 아이시스 출시
무라벨 제품으로 연간 182톤 플라스틱 감축…rPET 상용화 최초 검증
- 이형진 기자
(서울=뉴스1) 이형진 기자 = 롯데칠성음료(005300)는 최근 글로벌 환경 이슈 등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는 경영환경에 대응하고자 ESG 경영에 기초한 '지속가능성' 역량을 기업의 핵심 전략으로 삼고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고 31일 밝혔다.
지난해 10월에는 국내 최초로 질소 충전 기술을 적용한 생수 '초경량 아이시스'를 선보이며 기존 11.6g이었던 500mL 페트병 중량을 9.4g으로 18.9% 경량화했다. 이외에도 무라벨 페트병 제품 최초 개발, 맥주 투명 페트병 선도적 전환 등 패키지 자원순환을 위한 활동에 매진하고 있다.
국내 최초 재생원료를 활용한 rPET(재생 페트) 제품 도입과 재활용에 용이한 패키지를 개발하는 등 꾸준한 패키지 혁신을 통해 선도적으로 환경 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롯데칠성음료는 2020년 1월, 국내 생수 브랜드 최초로 페트병 몸체에 라벨을 없앤 무라벨 제품 '아이시스8.0 ECO'를 선보였다.
아이시스 고유 브랜드를 라벨 대신 용기에 표현해 페트병 재활용 효율을 높이고 플라스틱 라벨 사용을 절감하자는 과감한 선택이었다.
롯데칠성음료가 무라벨 제품 확대의 노력에 따른 2023년 플라스틱 사용 절감량은 182톤에 달했다. 이는 유라벨 생수 500mL 페트병 라벨의 무게가 0.37g인 점을 고려했을 때, 제품 약 5억 개 분량의 라벨을 감축한 것으로 개당 길이 21.1㎝의 라벨을 일렬로 연결 시 지구 둘레의 두 바퀴 반인 약 10만㎞에 달한다.
무라벨 제품은 가치소비를 지향하는 소비자들에게 생수 구매의 주요 기준으로 떠올라 전체 생수 판매량의 절반 이상을(지난해 기준 약 59%) 차지해 대세 제품으로 자리 잡았으며 탄산, 커피 제품군을 포함한 무라벨 제품의 비중은 약 30% 수준으로 성장했다.
국내 최초로 질소 충전 기술을 적용한 생수 '초경량 아이시스'는 9.4g 페트병 중량으로, 1997년 초기 제품과 비교하면 무게가 약 57%가 줄었다.
초경량 아이시스는 제품 내부에 충전한 액체 질소가 기체로 바뀌며 형성한 내부 압력으로 패키지 안정성을 유지하고, 손쉽게 구겨져 재활용 시 편의성도 함께 제고했다.
롯데칠성음료는 이번 초경량 패키지 도입으로 연간 127톤의 플라스틱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롯데칠성음료는 전통적 경량화 방식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해외 사례를 분석하고 질소 충전 기술이 핵심이라고 판단, 환경부에 질소 충전 생수 도입을 제안했다.
환경부 소속 기관인 국립환경과학원은 2021년 6개월간 안정성을 검토한 결과, 수질에 영향이 없음을 확인했다. 2021년 8월 롯데칠성음료와 환경부는 질소 충전 먹는 샘물 시범사업을 추진하며 연구 개발을 본격화했다.
개발 과정은 도전의 연속이었다. 특히 가벼우면서 견고한 패키지 제작이 관건이었다.
일반적으로 들고 마시는 높이(1.4m)의 자유 낙하를 통한 측면 및 바닥 파손도, 냉동 후 해동 시 용기 변형, 유통 및 운송, 적재 등 다양한 실험으로 패키지 안정성을 검증했다.
또한 처음 적용하는 질소 충전 방식인 만큼 액체 질소 주입량에 따른 패키지 변화를 일일이 확인하기도 했다. 질소압에 의한 용기 변형을 방지하기 위해 그물망 형태의 디자인을 적용하고, 바닥면은 꽃잎처럼 중앙으로 모아지는 구조로 제품 내구성을 강화했다.
현재 질소 충전 기술은 초경량 아이시스 500mL 제품에 적용되고 있다. 롯데칠성음료는 올해 아이시스8.0 제품까지 질소 충전 기술 적용을 확대해 생수 시장에서 플라스틱 절감과 지속 가능한 친환경 기술 도입을 활성화한다는 계획이다.
롯데칠성음료는 온라인 채널에서 판매해 온 초경량 아이시스를 1월부터 대형마트 등 오프라인 채널까지 확대했다.
롯데칠성음료는 2021년 6월, 국내 업계 최초로 플라스틱 부산물을 활용한 rPET(재생 페트)의 기술 및 품질 검증을 실시했다.
페트병을 다시 페트병으로 만드는 '보틀 투 보틀보틀'(Bottle to Bottle)의 실현을 위해 '아이시스8.0 ECO 1.5L' 제품에 재생원료 10%를 넣어 생산 중이며, 폐플라스틱의 매립 및 소각에 따른 환경 영향을 줄여 사용된 플라스틱이 다시 페트병으로 돌아가는 자원순환 경제 체계의 기틀을 만들었다.
롯데칠성음료는 ESG 경영 성과를 담은 '지속가능성보고서'를 발간하고, ESG 경영 실천과 순환경제 활성화를 위한 '2030 플라스틱 감축 로드맵'을 수립했다.
이에 2030년까지 석유에서 추출된 원료로 만들어진 신재 플라스틱 사용량을 2023년 대비 20% 감축하는 것을 목표로 '플라스틱 용기 경량화'와 '재생원료 사용 확대'라는 두 가지 추진 전략을 내세웠다.
플라스틱 용기 경량화는 품질과 안전성을 유지하면서 플라스틱 무게를 줄이기 위한 것으로 페트병 뚜껑 높이를 낮추는 등 최적화된 디자인을 개발하고 있다. 또한 국내 최초 질소가스 충전을 통한 신기술이 반영된 생수 '초경량 아이시스' 도입으로 플라스틱 감축 활동에 박차를 가했다.
롯데칠성음료는 재생원료 비중을 2030년까지 30%까지 확대 계획을 기반으로 아이시스 ECO 외부 포장에 적용된 재생원료 20%를 섞은 PE(Poly Ethylene) 필름을 2030년까지 전 제품에 적용할 계획이다.
또한, 국내 식품 업계 최초로 SBTi(과학기반 감축 목표 이니셔티브)의 온실가스 감축 목표 승인을 받았으며, RE100에 가입해 태양광 설비를 통한 재생에너지 사용 확대에 나섰다. '저탄소제품 인증'을 받은 18종 제품과 '탄소중립 그린 파트너십' 협약을 통해 탄소 배출을 줄이고 있으며, ESG 평가에서 A+ 등급을 받으며 지속가능한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ESG 경영을 적극 추진하여 미래 경쟁력 창출을 위해 앞으로도 롯데칠성음료를 사랑해 주시는 소비자들의 기대에 부응하고, 지구의 기후 변화와 환경 위협으로부터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으로 지속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hj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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