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토 소비가 대세"…세븐일레븐, 밸런타인데이 '미미미누'와 맞손

히밥·'짠한형' 신동엽·'먹을텐데' 성시경 이어 유튜버 협업
"콘텐츠와 조화 이룬 상품 개발로 세분화된 니즈 반영"

(미미미누 인스타그램 갈무리)

(서울=뉴스1) 서미선 기자 = 유명인의 소비를 따라 하는 '디토 소비'가 트렌드로 부상하면서 세븐일레븐이 내년 밸런타인데이에 인기 유튜버 '미미미누'와 컬래버레이션한 초콜릿 상품을 출시한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세븐일레븐은 최근 점주들에게 2025년 밸런타인데이 행사상품 중 캐릭터 컬래버 상품으로 170만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버 '미미미누'가 패키지에 들어간 ABC초콜릿, 크런키 등 상품을 소개했다. 예약발주는 13~27일 진행된다.

미미미누는 수험생·취업준비생 관련 콘텐츠를 운영하는 유튜버로 10~20대를 기반으로 다수 팬층을 보유하고 있는 유튜버다.

이와 함께 '토이스토리3'에 등장하는 캐릭터 '랏소베어'와 팬덤이 확고한 소규모 브랜드인 '블루밍테일 스튜디오' 등과 컬래버한 상품도 밸런타인데이 행사상품으로 나올 예정이다.

세븐일레븐이 편의점 3대 대목 중 하나인 밸런타인데이를 앞두고 인기 유튜버와 손을 잡은 것은 디토 소비 트렌드 부상 영향으로 풀이된다. 유튜브 채널이 갖는 구매력이 확대되며 여러 유튜브 채널과 협업해 상품을 출시하거나 홍보활동을 펴는 것이다.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럭히밥김찌라면', 앙리마티스 앨런스콧 쇼비뇽블랑, 생드래프트비어, 블랙서클하이볼(세븐일레븐 제공)

앞서 세븐일레븐은 지난달엔 165만 구독자를 보유한 국내 대표 먹방 크리에이터 히밥과 컬래버해 '럭히밥김찌라면'을 출시했으며, 함께 개발한 협업 상품을 도시락·버거 등 다양한 카테고리로 확대할 예정이다.

8월부터는 애주가로 알려진 방송인 신동엽과 함께 맥주, 하이볼 등 혁신 주류 상품을 잇따라 출시했다. '생드래프트비어'와 '블랙서클하이볼'은 10월 신동엽 유튜브 '짠한형'에서 소개되며 구매 화력을 얻었다는 후문이다.

세븐일레븐의 '가심비 와인' 앙리마티스 앨런스콧 쇼비뇽블랑'은 가수 성시경 유튜브 채널 '먹을텐데'를 통해 홍보 효과를 누렸다. 이 와인은 올해 연말 홈파티 시즌에도 전체 와인 중 5위권 안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파워 유튜브 채널 협업을 통해 2030세대와 친근감 있게 소통하고 이들의 흥미나 관심도가 높은 구매력으로까지 이어지는 점을 반영해 컬래버를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에도 젊은 층의 콘텐츠 소비 트렌드를 빠르게 파악해 콘텐츠와 조화를 이룰 수 있는 상품을 개발해 소비자의 세분화된 니즈를 반영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smit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