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 中 법인 설립 29년 만에 1335억 배당금 수령
국내 인프라 투자·주주환원 활용…세제 혜택 영향 시각도
- 이형진 기자
(서울=뉴스1) 이형진 기자 = 오리온(271560)이 중국 법인 설립 29년 만에 처음으로 배당금을 수령한 것으로 확인됐다. 오리온은 이번 배당금을 비롯해 해외 법인에서의 자금 유입을 국내 투자 및 주주 환원 정책에 활용할 계획이다.
20일 오리온이 발표한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오리온의 중국 법인 팬오리온코퍼레이션은 지난달 30일 오리온에 약 1335억 원의 배당금을 지급했다. 이는 1995년 중국 법인을 설립한 이후 처음이다.
오리온은 베트남 법인에서도 올해 1038억 원 이상의 배당금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올해 4월 첫 번째로 415억 원을 수령했으며, 오는 11월 추가 배당이 예정돼 있다.
오리온은 해외 법인에서 유입된 배당금을 활용해 국내 생산 인프라 확장에 투자할 계획이다. 충북 진천에 위치한 부지에 통합 생산·포장·물류센터를 건립할 예정이며 올해 안에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오리온은 해외 법인에서의 배당을 통해 주주 환원 정책도 강화할 방침이다. 앞서 오리온은 지난 2월 배당 성향을 당기순이익의 20% 이상으로 유지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오리온의 중국 법인은 지난해 약 1조1789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은 2210억 원으로 영업이익률 18.7%를 달성했다. 오리온은 1997년 베이징 인근 랑팡에 첫 생산기지를 설립한 후 현재 중국 전역에 6개의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배당 확대 배경에 정부 세제 혜택도 깔려 있다는 평가다. 지난해 개정된 세법에 따르면, 해외에서 발생한 배당금의 95%는 국내에서 비과세 처리된다.
hj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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