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관광객 천만명 시대…'비즈니스호텔'이 대세
쇼핑몰·여행사·해외호텔체인·국내 특급호텔까지 가세, 속속 오픈
외국인 관광객 1000만명 시대를 맞아 서울시내에 비즈니스호텔이 속속 문을 열고 있다.<br>외국인 관광객들의 필수 관광 코스인 명동, 동대문 일대 장사가 안되는 쇼핑몰은 물론, 호텔업과 시너지가 기대되는 여행사들이 앞다퉈 비즈니스 호텔 사업에 뛰어들고 있다.<br>또 세계적 호텔체인에 이어 국내 특급호텔도 비즈니스 호텔 사업에 적극 나서고 있다. <br>◇쇼핑몰, 비즈니스호텔로 변신<br>명동의 대표적인 쇼핑몰 밀리오레는 현재 1~2층만을 상가로 남겨두고 3~17층까지 비즈니스 호텔로 리모델링하는 내부 철거 공사를 진행중이다.
밀리오레를 운영하는 성창F&D(대표 유종환)는 리모델링 후 자산가치를 높여서 매각하거나 직접 호텔 사업을 영위한다는 계획이다. 조만간 매각 협상 결과를 발표할 예정. 매각 금액은 2000억~2500억원 대로 전해지고 있다.
성창F&D 관계자는 "하반기 호텔 오픈을 목표로 PS자산운용을 포함해 3~4곳과 매각 협상을 중이며 리모델링 후 매각, 혹은 직접 운영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중이다"고 말했다.
2000년 준공된 명동밀리오레는 연면적 3만7799㎡(1만1434평), 지하 7층~지상 17층 규모다. <br>한편, 명동에 있는 22층짜리 복합쇼핑몰 명동 M플라자(옛 유투존)도 최근 비즈니스호텔로 용도변경 허가를 받았다. <br>동대문 쇼핑몰 케레스타(옛 거평프레야)도 지난 2008년부터 건물의 18∼20층을 '이스트게이트 타워호텔'로 운영한 데 이어 지상 22층 건물 전체를 호텔로 바꾸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여행사, 비즈니스호텔로 시너지 효과 기대
호텔사업과 시너지 효과가 기대되는 여행사들의 호텔사업 진출도 속속 이어지고 있다.<br>여행업계 점유율 1위 기업인 하나투어(회장 박상환)는 이달 호텔사업 진출 계획을 발표, 종로구 인사동에 위치한 관훈빌딩을 리모델링해 호텔로 운영하기로 했다.
하나투어는 호텔 사업을 위해 하나투어가 100% 출자한 인바운드 및 국내여행 전문여행 자회사인 하나투어ITC를 통해 관훈빌딩 소유주인 신영자산개발과 합작법인을 설립했다. <br>양사 각각 50억 원씩을 투자해 약 260실 규모의 비즈니스 호텔을 개발, 직접 운영할 계획이다. 오는 4월부터 리모델링에 들어가 연내 오픈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하나투어ITC는 올 해 하나투어 그룹 권희석 부회장이 신사업을 총괄하기 위해 하나투어ITC의 대표이사 회장을 겸직하면서 본격적으로 호텔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여행객 시장 점유율 2위인 모두투어도 서울 종로구청 인근 천마빌딩을 비즈니스호텔로 리모델링중으로 오는 8월 오픈한다. 객실은 160실 규모다.<br>모두투어(회장 우종웅)는 지난해 '아벤트리'라는 호텔 매니즈먼트 회사를 설립, 지분(24.4%)를 출자했다. 아벤트리를 통해 5년내 10개의 비즈니스호텔을 연다는 계획이다. 오피스 리모델링, 매입, 신축 등 단계별로 계획중이다.
아벤트리(대표 김곤중)는 자본금 82억원 규모로 모두투어가 20억원, HTC가 20억원을 투자했으며 신라호텔 전현직 임직원 등이 투자자로 참여하고 있다. 올 상반기중 유가증권시장 리츠상장도 추진한다.<br>◇해외 호텔 체인도 국내 비즈니스호텔 사업에 '눈독'<br>해외 유명 호텔 체인도 국내 비즈니스호텔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br>아코르 앰배서더 호텔 매니지먼트(사장 권대욱)는 오는 2월 '머큐어 앰배서더 강남'을 오픈한다.<br>강남 파이낸스 빌딩 맞은편 역삼역 도보 1분거리에 지하 7층 지상 21층, 288실 규모로 들어선다. '머큐어'는 아코르 앰배서더가 국내 처음으로 선보이는 비규격화 컨셉의 중고가 호텔 브랜드다.<br>아코르 앰배서더 호텔 매니지먼트는 또 오는 2013년 5월 앰배스텔(대표이사 주명건)과 '이비스 앰배서더 인사동' 위탁 경영 계약도 체결했다. 종로구 인사동에 360실 규모로 선보인다.
아코르 앰배서더 호텔 매니지먼트는 지난해 11월에는 서울시 성북 개발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2015년 오픈 예정인 성북 민자역사 복합 쇼핑몰 내 객실 300석 규모의 '노보텔 앰배서더 성북' 위탁 경영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br>또 지난해 10월엔 부산에 스마트 병원과 복합 운영 시스템을 갖춘 유럽형 비즈니스 호텔 '이비스 앰배서더 부산 시티 센터' 호텔을 오픈하기도 했다.
아코르 앰배서더 호텔 매니지먼트는 전세계 90개국 400여 계열 호텔을 보유한 세계적인 프랑스계 호텔 체인 그룹 아코르와 국내 호텔 경영 역사 56년의 앰배서더가 한국 내 독점 파트너쉽으로 합자 설립한 호텔 매니지먼트 회사다. 2003년 국내 최초로 서울 강남 대치동에 비즈니스로텔 제 1호인 '이비스 앰배서더 서울'을 열었으며 2015년까지 계열 호텔을 현재 10개에서 20개로 늘릴 계획이다.<br>◇ 롯데호텔, 호텔신라 등 국내 특급호텔도…<br>롯데호텔(대표 좌상봉)은 2013년 제주, 2015년엔 청량리와 서초에 각각 비즈니스호텔을 추가로 설립할 계획이다.
제주는 제주시 제주일보 부지 자리에, 청량리는 롯데백화점 인근에, 서초는 삼성 사옥 뒷편 자리를 검토중이다.
롯데는 지난 2009년 마포에 284개의 객실을 갖춘 비즈니스 호텔을 처음 선보였으며 지난 12월 문을 연 김포몰 롯데공항에도 190개 객실의 비즈니스 호텔을 선보인 바 있다.
호텔신라(대표 이부진)도 처음으로 비즈니스호텔 위탁 운영을 검토중이다.<br>저가형 비즈니스호텔이 아닌 업스케일된 고품격 비즈니스호텔을 선보인다는 방침.<br>현재 면세점 부지에 지상 4층 규모의 비즈니스호텔을 새로 짓는 방안을 검토중으로 서울시에 허가를 신청을 해놓은 상태이다.<br>장충동 호텔내 면세점 부지에 신축 검토 외에는 외부 시설의 위탁운영쪽으로 방향을 잡고 있다. 서대문구 미근동 청춘극장 부지 신축 건물, 강남 KT건물의 비즈니스 호텔 운영 등이 제안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신라호텔 관계자는 "최근 출장차 방한하는 외국인들이 많고 특급호텔의 경우에도 관광객들보다 비즈니스차 오는 일본인들이 많다"며 "저가형이 아닌 숙식 위주의 고급 비즈니스 호텔을 선보이려 한다"고 말했다.
◇ 외국인 관광객 1000만명 시대…부족한 객실<br>국내 특급 호텔은 물론, 여행사, 쇼핑몰까지 비즈니스호텔에 관심을 보이는 이유는 연간 1000만명에 달하는 외국 방문객 증가에 따라 호텔 객실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을 방문한 외래관광객은 전년대비 11.3%증가한 979만명을 기록했다. 외국인 관광객은 지난 3년간 해마다 두자릿 수씩 늘고 있으며 올해는 1100만명이 한국을 찾을 전망이다.
일본인 관광객은 전년 대비 9% 증가한 328만9051명이 방한했으며 중국은 연간 18% 증가한 222만196명이 한국을 찾았다.
호텔 관계자는 "비즈니스 호텔 투숙객 50%는 비즈니스객이고 50%는 관광객인데 최근 중국 단체 관광객이 늘며 서울 시내 객실이 만실인 상태이다"며 "현재 호텔 객실이 2만7000실 정도 되는 데 약 2만실이 부족한 상황이다"고 말했다.<br>비즈니스호텔이란 연회장이나 식당 등 부대시설 및 객실 크기, 룸서비스 등 불필요한 서비스는 줄이고 인터넷 무료 서비스 등 고객이 꼭 필요한 서비스만 제공해 10만원 안팎의 저렴한 가격에 묵을 수 있도록 한 호텔을 말한다.
senajy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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