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 밀가루값 선제 인하…대한제분·삼양사는?

CJ제일제당, 밀가루 가격 평균 6.6% 인하 단행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 진열된 대한제분 밀가루 제품의 모습. 2023.7.2/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서울=뉴스1) 이호승 기자 = CJ제일제당(097950)이 밀가루 가격 인하를 결정하며 제분업체 삼양사(145990)와 대한제분(001130)의 밀가루 가격 인하 압박이 거세지고 있다.

CJ제일제당은 다음 달부터 중력밀가루 1㎏, 2.5㎏ 제품과 부침용 밀가루 3㎏ 등 총 3종의 일반 소비자 판매용 밀가루 제품의 가격을 인하한다고 19일 밝혔다.

인하율은 대형마트 정상가격을 기준으로 제품별 3.2%에서 최대 10% 수준이며, 평균 인하율은 6.6%다.

정부는 앞서 1분기 밀가루 등 국제 곡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하자 제분 업체들이 밀가루 가격을 인하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밀 수입 가격은 지난달 기준 톤당 335달러로 2022년 9월(496달러)보다 32.5% 하락했다. 2분기에는 톤당 325달러로 하락세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이날 CJ제일제당 영등포 공장을 찾아 "국제곡물가격이 지속해서 하락하고 있는 만큼, 하락효과를 소비자도 체감할 수 있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CJ제일제당이 밀가루 가격을 선제적으로 인하하면서 삼양사와 대한제분의 가격 인하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삼양사·대한제분 측은 인하 폭, 시기 등이 결정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삼양사 측 관계자는 "밀가루 가격 인하 문제는 내부적으로 검토 중"이라면서도 "인하 폭, 시점 등은 결정된 바 없다"고 말했다.

대한제분 측 역시 "조만간 인하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 내부 검토 중이며 이른 시일 내에 공지하겠다"고 밝혔다.

yos54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