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人터뷰]"'편의점=양산빵' 깨려 빵 30개씩 먹어보며 질 높였죠"
'300만 판매' CU '베이크하우스 405' 김고니 BGF리테일 MD
마진 낮춰 합리적 가격대…"고객 좋으라고 만드는 빵"
- 서미선 기자
(서울=뉴스1) 서미선 기자 = "편의점 빵은 '양산빵'이라고 하는데, 소보로빵 등 근본 빵의 퀄리티를 제과점 수준으로 높이고 합리적 가격에 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하루에 빵을 많게는 30개씩 먹어보느라 밥 들어갈 배가 없다는 김고니 BGF리테일 스낵식품팀 MD는 '베이크하우스 405'의 '퀄리티'를 무엇보다 강조했다.
베이커리 대신 근처 편의점에서 사 먹어도 '그 맛'이 나게 하겠다는 진심이 통했을까. 베이크하우스 405는 출시 다섯 달 만에 300만 개 넘게 팔렸다.
김고니 MD는 22일 서울 강남구 BGF리테일 본사에서 진행한 인터뷰를 통해 "베이크하우스 405는 품질은 높이고 마진은 낮춰 파는 것이라 회사에서 우스갯소리로 '이건 누구 좋으라고 만드냐'고 한다"며 "고객에게 가장 좋은 빵"이라고 말했다.
CU의 자체브랜드(PB) 베이크하우스 405는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282330) 본사 주소(강남구 테헤란로 405)를 이름에 넣어 품질에 대한 자신감을 보였다.
지난해 8월 처음 출시한 소프트롤링 빵은 일본 업체와 기술제휴를 맺어 더욱 얇은 결에 촘촘하게 시럽을 바른 동그란 형태로 식감과 맛을 끌어올렸다.
최근엔 현재 총 16명뿐인 국가 공인 명장 중 송영광 명장과 손잡고 그의 빵집인 '명장텐' 인기 빵 3종을 베이크하우스 405라인으로 기획해 출시했다.
김 MD는 "명장분들 중 송 명장이 '좋은 퀄리티의 빵을 전 국민이 맛보게 하고 싶다'는 같은 마음을 갖고 있어 의기투합했다"며 "송 명장이 직접 제조공장에 가서 빵을 고르고 소스 배합 등도 제안해 명장텐과 거의 유사한 맛을 구현했다"고 말했다.
프리미엄 라인이지만 3400원 균일가로 명장텐 판매가보다 낮다. 바로 먹기 쉽게 빵 높이를 낮추거나 사이즈를 바꾼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은 마진을 낮춰 가능했다. 실제 빵 만드는 공정을 보면 "사람 손을 많이 타 '수제'라 해도 될 정도"라고 한다.
현재 15종인 베이크하우스 405 라인업은 더 확대할 예정이다. 추가 컬래버레이션도 계획 중으로 시장조사에도 열심이다.
김 MD는 경쟁사인 GS25의 '브레디크'와 세븐일레븐의 '브레다움'을 시즌 한정 상품까지 섭렵한 건 물론 최근 문을 연 신세계 강남점 '스위트 파크'도 이미 다녀왔다.
그런 그에게 '빵의 성지'를 묻자 "돌고 돌아 다시 성수"라며 "추가 컬래버도 이 지역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귀띔했다.
앞으로의 목표로는 "더 재미있는 것, 흔히 볼 수 없는 비주얼을 시도해 보는 것"을 꼽았다. 이를 위해 근본 빵으로 품질에 대한 신뢰를 쌓고, 다양한 시도를 해볼 동력으로 삼겠다는 포부다.
smit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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