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롯데온 나영호 대표 마지막 편지…"참 행복한 CEO였다"
나영호 대표 SNS 통해 137번째 '위클리 레터' 공개
- 신민경 기자, 오현주 기자
(서울=뉴스1) 신민경 오현주 기자 = 나영호 전 롯데온 대표가 "그간 행복한 CEO였다"며 임직원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11일 롯데온에 따르면 10일 나 전 대표는 본인의 SNS에 137번째 마지막 위클리 레터 일부분을 발췌해 임직원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보냈다.
위클리 레터는 나 전 대표가 롯데온 임직원들에게 보냈던 응원 메시지 명칭이다. 나 전 대표는 2021년 롯데쇼핑에 입사한 뒤로 주마다 메시지를 임직원들에게 전송해 왔다.
앞서 나 전 대표는 롯데 2024 정기 임원인사를 통해 이날부로 롯데쇼핑 e커머스부문 대표 자리에서 물러나게 됐다.
나 전 대표는 "참 행복한 CEO였다"며 마지막 인사의 운을 뗐다.
그는 "마지막 레터를 보내야 하게 됐다. 이번 그룹 임원 인사 결과 저는 이제 떠나게 됐다"며 "2년8개월이라는 짧지도 길지도 않은 기간 동안 여러분들과 함께 많은 일들을 해왔다. 그런 과정 속에서 롯데온도 그리고 여러분들도 많이 바뀌고 발전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2021년 첫 번째 타운홀 미팅에서 '이렇게 치열한 이커머스 환경 속에서 롯데온이 성공할 수 있을지는 잘 모르겠다. 하지만 나는 내가 있는 동안에 여러분들을 성장 시킬 자신은 있다'고 말했다"며 "여러분 성장·조직 성장은 너무도 분명하고 선명하게 있었던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사업·Product·지원 조직에 포함된 수많은 분들의 경험이 넓어지고 역량이 크게 발전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간 사업 성과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나 전 대표는 "조직 정비&Product 조직 강화, 사업 방향의 전환(오픈마켓→프리미엄 라이프스타일 플랫폼), 버티컬 서비스 확장을 통한 실제 만들기(패션/뷰티/명품/키즈), 브랜딩을 통해 롯데온을 외부에 알리기 등을 회의에서 정리를 해드린 적이 있다"며 "4가지 과정 모두 저에게는 하나의 세트였고 브랜딩 활동을 통해 이제 마무리가 됐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렇게 마무리된 1라운드 과정을 발판으로 새로운 2라운드를 준비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제 후임으로 새로 오실 대표님과 함께 그것을 잘 그리고 준비해서 멋지게 성공하기를 기원한다. 앞으로도 잘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smk503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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