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C, 잘나가는 '쉐이크쉑' 독립…외식사업에 더 힘준다
'빅바이트컴퍼니' 신설로 사업 역량 증대·전문성 제고
"의사결정 신속·경영효율화"…'차남' 허희수 부사장 주도
- 김진희 기자
(서울=뉴스1) 김진희 기자 = SPC가 '격전지'인 수제버거시장에서 수년째 선두권을 유지하고 있는 '쉐이크쉑'을 독립시킨다. 파리크라상 사업부에서 독립시켜 전문성을 높이면서 신속한 의사결정으로 시장상황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서다.
4일 업계에 따르면 SPC 파리크라상은 쉐이크쉑 한국사업부를 물적분할하고 '빅바이트컴퍼니'를 1일자로 신설했다. 이 회사는 핵심사업인 쉐이크쉑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경영 효율화를 목적으로 설립했다.
파리크라상에서 분할한 것은 쉐이크쉑 사업이 국내 시장에서 성공적으로 안착한 만큼 독립적인 사업 역량을 확보하고 외식사업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서다.
국내 버거 시장 경쟁이 치열해진 가운데서도 쉐이크쉑은 연이어 매장을 개소하는 등 안정적인 영업 활동을 지속하고 있다.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전략본부장(부사장)이 이끄는 파이브가이즈, bhc그룹의 슈퍼두퍼 등을 비롯해 국내 버거시장의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쉐이크쉑은 2016년 국내에 첫 매장을 연 이래 현재 26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1호점인 강남점의 경우 전 세계 쉐이크쉑 매장 중 1위 매출을 달성하기도 했다.
이에 힘입어 쉐이크쉑은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사업 운영권까지 획득해 싱가포르에 9개 매장을 열었다. 말레이시아에도 1호점 오픈을 앞두고 있다.
쉐이크쉑은 향후 10년간 국내 25개, 해외 20개 이상의 매장을 추가로 개점할 계획이다.
기존 베이커리 사업을 중심으로 성장해 온 SPC는 수년째 외식 사업을 통해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시도해왔다. 이번 분할 역시 외식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이번 물적분할이 SPC 차남 허희수 부사장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함이라는 시각도 있다. 쉐이크쉑은 국내 론칭부터 경영까지 허희수 부사장이 직접 주도해왔다.
현재 SPC그룹 장남 허진수 사장은 베이커리인 파리바게뜨를 중심으로 SPC그룹의 글로벌 사업을 총괄하고 있다. 허희수 부사장은 국내 신사업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SPC 관계자는 "이번 물적분할 및 회사 신설은 의사결정의 신속성과 경영 효율성을 높여 시장 변화에 발 빠르게 대응하는 등 지속 가능한 성장을 꾀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jinny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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