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G 장녀 '서민정' 지분 ↓· 차녀 '서호정' ↑…승계 구도 '주목'

서민정씨, 이니스프리 지분 기부…3대→2대 주주
서 담당 경영 수업 중단 돌연 1년 휴직

17일 오전 서울 용산구 아모레퍼시픽 건물로 시민들이 들어가고 있다. 2022.5.17/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서울=뉴스1) 김진희 기자 = 아모레퍼시픽그룹(002790) 승계 구도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유력 후계자로 지목된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아모레G) 회장의 장녀 서민정 아모레 럭셔리브랜드 디비전 AP팀 담당이 잇따라 주식을 포기한 반면 차녀 서호정씨가 그룹 지분을 새로 보유하게 되면서다.

게다가 서 담당은 최근 경영 수업을 중단하고 돌연 휴직을 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서 담당은 두 달전인 6월 서경배과학재단에 이니스프리 지분 9.5%를 기부했다. 서 담당은 이니스프리 2대 주주(18.18%)에서 3대 주주(8.68%)로 밀려났다.

이후 서경배과학재단은 서 담당으로부터 기부받은 이니스프리 주식을 이니스프리에 되팔아 557억원의 운영자금을 마련했다. 아모레퍼시픽(090430) 측은 '주주환원정책'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9월에는 계열사 에뛰드, 에스쁘아 지분도 각 19.5%씩 감자 과정에서 모두 소각했다. 이니스프리, 에뛰드, 에스쁘아는 서 담당이 서회장으로부터 보유 주식 전량을 증여받으면서 '서민정 3사'로 불렸다.

반면 서호정씨는 5월 아모레퍼시픽그룹 보통주 67만200주와 우선주 172만8000주를 서 회장으로부터 증여받았다. 보통주와 우선주 총 240만주는 지분율 2.5%에 달하며, 서씨의 아모레퍼시픽그룹 지분은 0.16%에서 2.63%로 늘었다. 서 담당이 보유한 지분 2.66%와 비슷해진 것이다.

이 가운데 서 담당은 7월부터 돌연 1년간 휴직에 들어갔다.

1991년생인 서 담당은 베인앤컴퍼니를 거친 뒤 2017년 1월 아모레퍼시픽에 입사했다가 같은 해 6월 퇴사하기도 했다. 당시에는 퇴사 후 중국 장강상학원(CKGSB)에 입학해 글로벌 비즈니스 전략 이론 등을 공부하고, 중국 징동닷컴에서도 일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서 담당의 휴가는 일반 직원들의 휴직과 동일한 차원으로 절차대로 진행했다"며 "차녀 서씨가 회사에 입사할 계획은 현재로서 전혀 없고, 후계자가 아직 정해진 것도 아닌 상황"이라고 말했다.

jinny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