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살' 한국맥도날드, M&A 포기 안한다…김기원 대표 "여러 옵션 검토"

"단기 수익성 목적으로 하는 매각과 달라…전략적 파트너십 찾는 중"
"2030년까지 매장 수 500개로 확장…가격변동 최소화하는 것이 숙제"

김기원 한국맥도날드 대표가 5일 서울 중구 더 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표를 진행하고 있다..2023.7.05/뉴스1 ⓒ News1 이상학 기자

(서울=뉴스1) 이상학 기자 = "여러 옵션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한국맥도날드가 동원그룹과의 매각 협상이 결렬된 이후에도 새 인수자를 적극적으로 물색하고 있다.

김기원 한국맥도날드 대표는 5일 서울 중구 더 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창립 35주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단기적으로 수익성을 목적으로 하는 일반적 매각과 다르다"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성장과 발전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찾고 있다"고 밝혔다.

맥도날드는 전 세계 80여개국에서 현지 기업들과 함께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해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한국맥도날드 역시 장기적으로 브랜드의 성장을 도모할 수 있는 기업을 찾고 있어 여타 브랜드들과는 상황이 조금 다르다. 사모펀드와의 협상을 생각하지 않는 것도 이 같은 이유에서다.

부임 2년차인 김 대표는 수익성 개선이라는 중책도 맡았다. 지난해 한국맥도날드는 국내 진출 이래 최대 매출인 1조1770억원을 달성했지만, 4년 연속 적자를 기록하며 실적 개선엔 실패했다. 한국맥도날드의 지난해 영업손실은 278억원이다.

한국맥도날드는 수익성 개선을 위해 가격 인상 카드도 고민하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쉽지 않은 상황이다. 김 대표는 "소비자에게 좋은 퀄리티의 제품을 제공하고, 서비스를 강화하면서 가격 변동 폭은 최소화해야 하는 게 숙제"라며 "(가격 인상)을 계속 고민하고 있긴 하지만 확정적으로 말씀드릴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라고 했다.

(한국맥도날드 제공)

김 대표는 매장 출점 속도를 높이는 방안으로 적자를 해결하겠다고 전했다. 2030년까지 매장을 총 500개로 확장하겠다는 목표도 밝혔다. 그는 "(수익성 문제를) 단기적으로 해결하려면 제품 퀄리티와 서비스를 강화하는 투자를 축소해야 한다는 이야기인데 그 방향은 맥도날드가 원하는 방향은 아니다"라면서 "이럴수록 더욱 제품과 서비스에 투자해야 한다. 근본적인 체제를 더 강화하면 소비자들이 많이 찾아주실 거고, 건강한 수익 창출로 연결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국제 밀 가격 인하에 따른 식품업체들의 가격 인하 정책에 대해서는 "햄버거의 가격 결정 요소가 많아 한 가지 요소만으로 말씀드리긴 어려운 부분"이라며 "가성비가 좋은 메뉴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즉답을 피했다. 그러면서 "해피스낵과 맥런치, 디지털쿠폰 등을 운영하면서 가성비 소비 니즈를 맞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맥도날드는 이날 간담회에서 친환경 경영 정책과 농가 상생 프로젝트를 강화하겠다는 전략도 발표했다.

맥도날드는 2025년까지 모든 포장재를 재활용해 재사용이 가능한 소재로 전환하고, 100% 동물복지란으로의 전환을 도입 준비 중이다. 나아가 친환경 매장의 설립부터 커피박, 폐플라스틱의 재활용 등 선순환을 위한 노력을 이어가며 친환경 경영을 실천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농가 상생 펀드를 조성해 농가를 지원하고, 궁극적으로 고품질의 국내산 식재료를 활용한 메뉴를 제공할 방침이다. 농가 상생 프로젝트의 일환인 '한국의 맛' 새로운 메뉴인 '진도 대파 크림 크로켓 버거'도 공개했다.

한편 한국맥도날드는 창립 35주년을 맞아 사사(社史) 2권을 발간했다. 1988년 한국 진출 이래 국내 사회와 함께 성장해 온 과정을 기록한 '히스토리북'과 맥도날드를 대표하는 핵심 키워드를 중심으로 다양한 인물들의 이야기를 담은 '브랜드 스토리북'이다. 맥도날드는 판매 수익금 전액을 중증 환아와 가족들을 위해 한국RMHC에 기부할 예정이다.

shakiro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