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FFG, 투자자 성화에 이준범 대표 체제 유지
'각자대표' 거론된 김기동 이사도 이사직 유지
- 이상학 기자
(서울=뉴스1) 이상학 기자 = 이준범 GFFG 대표가 "대표직을 내려놓겠다"는 취지의 글을 올리며 불거진 대표 교체설이 일단락됐다.
앞서 회사 측은 이 대표가 대표에서 물러나는 것이 아닌 '각자대표 체제'로 전환하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럼에도 투자자들 사이에서 잡음이 가라앉지 않자 이를 잠재우기 위해 추가 조치를 내놓은 것으로 풀이된다.
GFFG는 기존 모든 영역에 있어서 이 대표 단독 체제를 유지하기로 했다고 24일 밝혔다.
GFFG 관계자는 뉴스1과의 통화에서 "이 대표가 기존과 변함없이 갈 예정이고, 확정돼 투자자들과도 얘기를 나눴다"며 "(각자대표로 거론됐던) 김기동 이사도 이사직을 유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들 성급하게 결정되고 검토가 이뤄졌던 것 같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22일 회사 내부망에 "무거운 책임을 통감하고 대표직을 내려놓겠다"며 "4월부터 김기동님이 대표이사를 맡는다"고 올렸다.
GFFG 측은 이 대표가 기획과 연구·개발(R&D) 분야를 총괄하는 대표 직함을 유지하고, 김기동 최고전략책임자(CSO)가 경영총괄 CEO로 재무 및 운영 분야를 맡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가 "대표직을 내려놓겠다"고 쓴 건 경영 파트에서의 비중을 줄이고, 브랜드 전력과 해외진출에 힘을 쏟겠다는 취지라는 것이다.
스타트업 특성상 '창업자'라는 상징성이 있는 인물이 한발 뒤로 물러나는 모양새를 취하는 건 큰 리스크로 작용한다. 투자자들 역시 혼란스러워할 가능성이 크다. 투자자들의 성화는 GFFG 입장에서도 부담감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어 이번 사태가 이 대표의 대표직 유지로 마무리된 것 아니는 관측이다.
한편 GFFG는 지난해 12월 300억원 상당의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최근엔 F&B기업 빌리어네어스토어즈가 운영하는 파이 전문점 '파이인더샵'에 전략적 투자를 체결한 것은 물론 이달말 초대형 플래그십스토어인 노티드 롯데월드몰점 오픈도 앞두고 있는 등 공격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shakiro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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