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할 앞둔 '인터파크 커머스'…'사옥·직원' 이전 속도

인터파크 커머스 직원 전부 신논현으로
분할 이후 큐텐과 인수 작업 속도 전망

ⓒ News1 김초희 디자이너

(서울=뉴스1) 한지명 기자 = 내달 1일 물적분할을 앞둔 인터파크 커머스가 사옥 이전 작업에 한창이다. 분할 이후 큐텐(Qoo10)과 인수도 눈앞으로 다가오면서 재도약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야놀자의 자회사로 인수된 인터파크는 3월 1일 투어와 티켓 사업 부문과 쇼핑 및 도서 사업 부문의 물적분할을 단행한다.

분할로 인한 이사 준비도 한창이다. 인터파크는 현재 서울 강남구 삼성동 인근과 서초동 신논현역 주변 총 두 군데 빌딩에 스태프 조직과 사업부를 분리해 운영 중이다.

이번 분할로 인터파크 커머스에 속하는 직원 전부 신논현역 인근 빌딩으로 자리를 옮긴다. 인터파크 커머스는 최근 회사 설립에 대한 상호 가등기도 마쳤다.

회사 관계자는 "새로운 사무실에 대한 자리 배치도가 나온 상황"이라며 "당초 예상보다 인터파크 커머스 사업부 인력(MD)이 줄어들었다"고 전했다.

사옥 이전으로 원활한 소통이 기대되는 동시에 향후 인터파크 커머스를 인수할 큐텐의 행보도 주목된다. 큐텐은 지난해 티몬 인수를 추진하면서 인터파크 쇼핑 사업 일부에 대한 인수도 함께 추진했다.

올해 1월 중으로 마무리될 것으로 보였던 인수 작업은 인터파크 커머스 내 핵심 조직인 MD들이 대거 이탈하면서 3월로 연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야놀자가 인터파크 커머스에 대한 분할 기일을 3월 1일로 정하면서 큐텐의 인수 작업도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큐텐이 티몬과 인터파크 커머스 인수를 마무리함과 동시에 한국 시장 진출의 초석을 깔았다는 해석도 나온다. 큐텐은 지난해 한국 법인 큐텐 유한책임회사를 설립했다.

큐텐은 G마켓 창업자 구영배씨와 이베이가 합작해 설립한 회사다. 큐텐은 싱가포르를 비롯해 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e커머스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다.

구 대표는 직구 사업 등 온라인 유통 채널을 확보하고, 큐텐코리아를 통해 물류·플랫폼 등 기존사업에 힘을 주면서 시너지를 낼 것으로 보인다.

'큐텐 DNA' 심기도 본격화하고 있다. 최근 티몬은 큐텐과의 직구 상품 시너지를 더하기 위해 '티몬월드'를 개설했다. 큐텐의 상품과 서비스를 연동해 티몬에서 판매하는 서비스다.

중국·일본·홍콩 등에서 서비스를 제공하는 크로스보더 플랫폼인 큐텐과 물류 자회사인 큐익스프레스의 인프라를 활용해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

큐텐은 물류 자회사 큐익스프레스를 통해 나스닥 상장을 준비 중이다.

hj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