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른 배송' 이어 '빠른 교환'…'속도 경쟁' 번지는 패션플랫폼 업계
무신사·헤지스닷컴, '빠른 교환' 서비스 운영…소비자 편의 높여
교환신청과 동시에 새 상품 보내줘…교환 기간 1주일→3일 대폭 줄여
- 김진희 기자
(서울=뉴스1) 김진희 기자 = 패션 플랫폼 업계가 '빠른 배송' 서비스로 속도 경쟁에 열을 올린 데 이어 이번에는 '빠른 교환' 서비스를 속속 도입하고 나섰다. 물건을 빨리 받아보고 싶어하는 소비자 니즈를 충족하기 위한 속도전이 가속화하는 모습이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무신사는 지난 8일부터 자체 브랜드(PB)인 무신사 스탠다드 제품에 한해 상품 교환 요청 시 '빠른 교환 서비스'를 시행 중이다.
빠른 교환 서비스란 주문한 상품을 교환할 때 교환 요청과 동시에 새로 받을 상품의 출고도 함께 요청돼 빠르게 받을 수 있는 서비스다. 종전에는 교환 요청한 상품의 반품 상태를 확인한 뒤 새로 받을 상품을 출고해줬다. 이제는 교환 요청 후 새로 받을 상품을 바로 출고하기 때문에 교환 기간이 기존 약 1주일에서 3일 이내로 대폭 줄어든다.
해당 서비스는 테스트 성격으로 무신사는 이를 한시적으로 시범 적용할 방침이다.
LF 캐주얼 브랜드 헤지스의 자체몰 헤지스닷컴 역시 교환신청과 동시에 새 상품을 보내주는 빠른 교환 서비스를 지난 9월부터 선보이고 있다.
LF 관계자는 "상위 2등급 고객을 대상으로 해당 서비스를 시행 중"이라며 "온라인 쇼핑에서 가장 불편한 부분 중 하나가 교환 절차인데, 가려운 부분이 개선되자 한 번 서비스를 이용한 고객들은 자주 사용하고 있을 정도로 반응이 좋다"고 설명했다.
앞서 패션플랫폼 기업들은 빠른 배송 서비스 도입에 박차를 가했다. 빠른 배송 서비스를 찾는 소비자가 늘면서 해당 서비스 시행 이후 패션 플랫폼 거래액이 급성장했기 때문이다.
브랜디는 오늘 주문하면 내일 도착하는 빠른 배송 서비스 '하루배송'을 출시했다. 이후 서울 지역에 한해 주문 당일 배송받는 '저녁도착' 서비스를 추가했다. 지그재그는 '직진배송', 에이블리는 '샥출발' 등의 이름으로 빠른 배송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이들 기업은 빠른 배송 서비스 시행 이후 거래액이 급성장했다. 브랜디에 따르면 '하루배송' 서비스는 2019년 3월 출시 후 1년 만에 200% 거래액이 성장했고 2년간 연평균 거래액이 100% 이상 뛰었다.
에이블리의 경우 지난달 기준 빠른 배송 '샥출발' 거래액이 전년 동기 대비 170%나 급증했으며 주문 상품 수 역시 230% 증가했다. 에이블리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지난해 대비 보다 다양한 아이템을 빠른 배송으로 구매했기 때문으로 보인다"며 "빠른 배송에 대한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사용자들이 '샥출발' 서비스에 더 쉽게 접근하고 이용할 수 있도록 앱 UI/UX를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jinny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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