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작스러운 추위…초가을에 '핫팩·전기매트' 동났다

히터·전기매트· 내의 등 매출 급증
동절기 맞이해 먹거리·의류 등 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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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한지명 기자 = 이달 초부터 전국적으로 기온이 떨어지자 동절기 상품이 특수를 누린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롯데하이마트에 따르면 10월(11일~13일) 쌀쌀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겨울 가전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50%가량 증가했다.

이례적인 초겨울 날씨로 10월부터 난방 가전을 구매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어서다. 겨울 대표 난방 히터(310%), 요장판(120%), 가습기(65%) 구매가 이어졌다.

주광민 롯데하이마트 대치점장은 "다음 주부터 기온이 더 내려간다는 일기예보가 있어 더 많은 소비자가 겨울 가전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갑작스러운 추위에 대형마트에서 전기매트 판매가 급증했다. 이마트는 이달 12일 기준 전기매트 판매량이 지난달 동요일(9월 17일~28일)대비 1007% 증가했다.

큰 일교차로 겨울 의류 수요도 급증했다. 이마트에서 남성플리스와 여성플리스는 각각 466%, 456% 신장했다. 내의 판매도 늘었다. 남성웜웨어(221%), 여성웜웨어(142%) 매출이 증가했다.

추워진 날씨에 따뜻한 국물요리를 찾는 소비자도 늘었다. 롯데마트는 같은 기간 국·탕 밀키트와 간편식 제품 판매가 각각 50%, 30% 상승했고, 우동과 칼국수 판매도 80%, 50% 상승했다.

때 이른 한파로 편의점 업계도 호황을 누리고 있다.

세븐일레븐은 최근 일주일(5일~11일)간 핫팩 판매량이 직전주 동기 대비 1100% 늘었다. 타이즈 등 방한용품 판매량도 150% 증가했다.

겨울 대표 먹거리도 인기다. 같은기간 CU에서 호빵(89%), 군고구마(56%), 꿀물(43%) 매출이 늘었고, GS25에서는 즉석어묵(473%) 판매가 껑충 뛰었다. 쌍화탕류도 57% 신장했다.

편의점에서 따뜻한 커피를 찾는 이도 급증했다. CU와 GS25의 즉석원두커피 'GET커피'와 '카페25' 판매량은 각각 65%, 50% 신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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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는 본격적인 동절기에 맞춰 다양한 행사를 선보이고 있다. 롯데마트는 19일까지 따뜻한 국물 요리와 겨울철 필수 방한용품 판매에 나섰다.

롯데마트의 PB 브랜드인 '룸바이홈'은 겨울침구 상품을 최대 50% 또는 1+1로 할인 판매한다. '룸바이홈 체온조절 차렵이불 시리즈'를 50% 할인 가격에 준비했다.

또 간편식 PB '요리하다' 밀키트 전 품목을 20% 할인한다. 한우 곱창전골, 산더미 와르르 불고기전골 등 다양한 국물 요리가 마련됐다.

이마트는 이른 추위에 각종 겨울용품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달 27일까지 웜웨어인 '히트필' 등 성인·아동 내복 전품목을 2개 구매 시 30% 저렴하게 선보인다.

편의점도 동절기 먹거리 행사에 들어갔다. GS25는 10월 한 달간 KB국민카드로 호빵을 번들로 구매시 1+1 행사를 진행한다. 이달 6일부터는 경량패딩과 방한장갑 판매를 시작했다.

GS25 관계자는 "본격적인 추위가 시작되면 동절기 먹거리, 방한 의류 등의 매출이 큰 폭 상승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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