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코스트코·트레이더스, '피자·베이크' 가격 최대 26% 인상
코스트코, 재출시 과정에서 슬그머니 가격 인상
이마트 트레이더스도 평균 10%↑…"윈부자재 탓"
- 한지명 기자
(서울=뉴스1) 한지명 기자 = 창고형 할인마트 '코스트코'와 '이마트 트레이더스'가 상반기 푸드코트 메뉴 가격을 올린 것으로 확인됐다. 저렴한 가격을 내세웠던 창고형 할인마트까지 원가 인상을 버티지 못하고 백기를 들었다.
3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코스트코는 올해 상반기 기존 푸드코트 제품을 리뉴얼하는 과정에서 가격을 최대 26% 인상했다.
코스트코는 올해 초 대표 메뉴인 '불고기 베이크'를 단종시켰다. 이후 원재료를 소고기에서 돼지고기로 변경한 '포크 베이크'를 이달 재출시하면서 가격을 3900원에서 4900원으로 슬그머니 올렸다.
지난 5월 선보인 신메뉴 '불고기&새우 피자'의 가격은 1만9900원이다. 기존 미트볼 피자(1만8900원)를 단종시킨 뒤 신제품 가격을 1000원 올려 선보였다.
소프트아이스크림 역시 초코 소프트아이스크림으로 재출시하는 과정에서 2500원에서 3000원으로, 기존 딸기 쉐이크는 2500원에서 3000원으로 가격을 20% 조정했다.
경쟁사인 '트레이더스'도 5월27일 피자·스파게티 등 푸드카페 제품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인상되는 제품은 총 5종으로 평균 10% 올랐다.
대표 제품인 '콤비네이션 피자'는 1만2500원에서 1만3500원으로 8.0%, '불고기&리코타 피자'는 1만8900원에서 1만9500원으로 3.2%, 쟌슨빌 핫도그 피자는 1만3000원에서 1만4000원으로 7.7% 올랐다.
'비프 오븐스파게티'의 가격은 6000원에서 6500원으로 8.3%, '소프트아이스크림'의 가격은 2000원에서 2500원으로 소비자 가격이 상향 조정됐다.
창고형 할인마트들의 이번 가격 인상은 밀·밀가루 등 원부자재 가격의 지속적인 상승 탓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에 따르면 소맥 가격은 올해 러시아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3월 초부터 부셸당 10달러대에 진입했다가 한때 부셸당 12달러를 돌파했다.
여기에 물류비·인건비까지 오르면서 가격 인상이 불가피했다는 설명이다.
트레이더스 관계자는 "치즈·밀가루·육류, 유제품 등 원재료 가격 뿐 아니라 피자 박스·종이컵 등 각종 소모품까지 모두 올랐다"라며 "원부자재 가격 인상에도 가지수와 폭을 최소화했다"고 설명했다.
hj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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