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녀공장 "네고왕 효과 제대로네"…서버 다운에 주문 폭주 '대란'
전 품목 '6900원' 파격 할인에…CS 문의만 3000건 이상
전 상품 무제한 생산 공급 "일부 제품 8·9월 출고"
- 배지윤 기자
(서울=뉴스1) 배지윤 기자 = 한때 배우 손예진이 브랜드 모델로 활약하며 이름을 알린 화장품 브랜드 '마녀공장'이 네고왕 출연으로 흥행몰이에 성공했다.
22일 마녀공장에 따르면 달라스튜디오의 네고왕 출연해 파격 할인 프로모션을 선보이며 주문 폭주 사태를 빚고 있다.
이달 16일 오후 프로모션 진행 직후 마녕공장 고객센터에 접수된 문의 건수가 3000건 이상이다. 네고왕 마녀공장편의 조회수도 4일 만에 165만회를 넘어섰다.
마녀공장은 메디힐 등을 전개하는 엘엔피코스메틱의 자연주의 화장품 브랜드다. 지난 2018년 메디힐 운영사인 엘앤피코스메틱이 마녀공장 지분 70%에 대한 투자를 완료하고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
마녀공장은 올 초 유근직 대표를 선임했다. '화장품통'으로 통하는 유근직 대표는 스킨푸드·더페이스샵·잇츠스킨·네오팜 등을 거친 전문가로 2020년 스킨푸드 대표직은 맡을 당시 네고왕 프로모션을 진행해 '깜짝 흥행'을 이끌어낸 주인공이다.
유 대표는 이번에도 일주일간 마녀공장 전 품목 '6900원'이라는 파격 할인 프로모션을 제시하며 네고왕 시청자들의 호응을 얻었다. 이 밖에 마녀공장이 제시한 혜택은 '일주일 전 상품 50% 할인' '선착순 8만명 대상 원더 박스 발송' 등이다.
당초 '원더 박스' 선착순 지급이 완료되면 별도 공지를 게재하기로 했지만 이 마저도 어려운 상태다. 주문 폭주로 정확한 데이터 수집이 어려운 상태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실제 전날 기준 마녀공장 대부분의 제품은 약 두달 뒤인 8월 중(2일·19일·29일) 순차 배송될 예정이다. 또 마녀공자 알로에 쿨링 마스크팩 1매·로즈부케 퍼퓸 샴푸 500㎖ 등 일부 품목은 9월 중순부터 순차 출고된다.
마녀공장 관계자는 "마녀공장은 네고왕 프로모션을 준비하면서 20만명이 동시 접속 가능하도록 서버를 증설하는 등 사전 준비를 했다"면서 "하지만 예상보다 더 많은 접속자가 몰리며 서버가 다운됐다. 고객 불편 최소화 차원에서 판매 채널을 네이버 스마트스토어로 변경했는데, 이 마저도 지연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이번 네고의 핵심은 전 상품 무제한 생산 공급이라는 점이다. 고객들이 화장품이 동나 구매하지 못하는 일이 없도록 전 상품을 구매하면 무제한으로 생산해 판매하겠다는 것이다.
업계에서 뷰티 브랜드의 네고왕 출연은 '흥행 보증 수표'로 여겨진다. '1세대 로드숍' 화장품 브랜드인 스킨푸드·이니스프리 등도 네고왕에 출연하며 분위기 반전을 꾀하는 데 성공했다.
지난해 말 네고왕에 참여한 이니스프리는 방송 당시 평소 대비 12배가량 많은 물량을 준비했음에도 첫날 '품절 대란'을 일으켰다. 심지어 가용 재고가 모두 소진돼 재판매가 불가능한 상황에 놓이기도 했다.
스킨푸드도 2년전 '전 제품 7000원'이라는 파격 할인 카드를 꺼내들며 네고왕 효과를 톡톡히 봤다. 스킨푸드의 전 제품이 주문 폭주 대란을 일으키며 하루 출고 물량을 평소 대비 15배까지 늘리기도 했다. 당시 출고 지연 사태가 일기도 했다.
뷰티업계 관계자는 "K뷰티 산업이 커지고 화장품 품질 평준화되면서 사실상 브랜드 경쟁력을 키우는 요소는 품질 보다 콘텐츠가 됐다"며 "신선한 콘텐츠에 흥미를 느끼는 MZ세대에게 네고왕 프로모션이 통한 것"이라고 말했다.
jiyounba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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