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앞둔 컬리, 지난해 매출 1.6조원…거래액은 2조원 돌파
물류∙인력 등 투자로 영업손실은 2177억원 기록
- 배지윤 기자
(서울=뉴스1) 배지윤 기자 = 컬리는 지난해 연결기준 전년 대비 64% 증가한 매출 1조5614억원을 기록했다고 31일 밝혔다. 통계청이 발표한 지난해 국내 온라인쇼핑 총 거래액 증가율 21%보다 3배 이상 높은 수치다.
영업손실은 2177억원을 기록해 전년(1163억원)보다 적자 폭이 늘었다. 물류∙인력 등 미래 성장동력에 투자로 대규모 적자가 불가피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영업이익 흑자전환의 선행지표라 할 수 있는 공헌이익은 2019년부터 3년째 흑자를 달성했다. 공헌이익은 매출액에서 변동비를 차감한 금액이다. 공헌이익이 흑자라 는 것은 인프라 투자가 어느 정도 마무리되면 흑자 전환이 가능한 구조가 완성됐다는 의미다.
실제 마켓컬리를 오래 이용한 고객이 많은 서울∙경기 주요 지역의 공헌이익은 다른 지역 평균 대비 최대 6배가량 높다.
특히 컬리의 충성고객으로 분류되는 4년 연속 이용 고객의 1인당 월 평균 주문금액(ARPU)이 기간이 지날수록 줄어들는 대신 약 3.8배로 증가한 점이 눈에 띈다.
수익성과 밀접하게 연관된 지표들도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지난해 거래액은 전년 동기 보다 65% 증가한 2조원을 달성했다. 누적 가입고객은 전년 대비 43% 증가한 1000만명을 돌파했다.
신규 고객의 재구매율은 75%로 동종업계 대비 3배 수준이다. 앱 활동 지표 분석기관인 모바일인덱스가 지난 2월 발표한 마켓컬리의 올해 1월 월활동이용자수(MAU)는 307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36% 늘었다.
아울러 컬리는 지난해 비식품 영역의 상품 수 비중을 33%로 확대하며 새로운 성장의 발판을 다졌다. 이를 통해 전년과 비교해 뷰티는 3.1배, 가전은 2.3배로 판매량이 증가했다. 지난해 4월부터는 숙박권·항공권 등 여행 상품도 선보여 매출 상승에 힘을 더했다.
한편 컬리는 지난 28일 한국거래소에 유가증권시장(KOSPI) 상장 예비심사 신청서를 제출하고 국내 이커머스 1호 상장을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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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훈 컬리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컬리는 세계 최초로 새벽 배송이라는 거대 시장을 창출했으며 해당 영역에서 확고한 리더십을 유지하고 있다"며 "올해는 다양한 쇼핑이 가능한 일상 장보기 플랫폼으로서의 위상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jiyounba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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