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유아교육비·책값 줄줄이 오르네"…프뢰벨, 방문수업료 최대 30%↑
유아전집·초등학습도서 가격↑…인기동화책 '도레미곰'도 올라
"물가·인건비·원자재비 상승에 잇단 조정, 다자녀 부모 부담↑"
- 김민석 기자
(서울=뉴스1) 김민석 기자 = 유명 유아방문수업과 동화전집 가격이 줄줄이 오르고 있다. 유아교육전문 프뢰벨행복나누기는 이달부터 수업료를 최대 30% 인상했다. 유아전집 '도레미곰'으로 유명한 그레이트북스도 유아제품 6종 가격을 4월부터 2만원씩 올린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프뢰벨은 방문교육 회원들에게 우편과 문자 등으로 방문수업료가 전체적으로 인상됐다는 내용의 안내문을 발송했다.
기본프로그램(다중토탈리딩) 기준 주1회 20분 과정 월 수업료는 6만5000원에서 8만원으로, 주1회 30분 과정 월 학습비는 7만7000원에서 9만2000원으로 각각 1만5000원씩 뛰었다. 세 자녀일 경우 월 19만원에서 24만원으로 비용이 증가한다..
인상 소식에 고객들 불만도 감지된다. 한 고객은 "세 아이의 프뢰벨 수업료가 18만7000원에서 30% 이상 올라 24만2000원이 됐다"며 "가성비가 좋지 않아져 조만간 첫째는 방문수업을 그만둘까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프뢰벨 측은 계속되는 공공요금 인상과 사회 제반비용 상승을 버티지 못해 4년 만에 학습비를 조정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남기 대표이사는 안내문과 동봉한 편지를 통해 "지속되는 원자재 가격 상승과 인건비 상승에 대해 회사가 감수하려고 노력했음에도 불구하고 지난 4년간 동결한 교육비를 인상하게 됐다"며 "인상된 교육비는 선생님들의 능력향상 등 고객 기대에 보답하기 위해 사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몬테소리도 2020년부터 교구가격 및 학습비 가격을 올려왔다. 국내에선 한국몬테소리·아가월드·키즈에이원 등이 몬테소리를 서비스하고 있다. 지난해 5월 키즈에이원과 아가월드는 방문수업 및 교구가격을 최대 20% 인상했다.
인기 동화전집 가격도 오른다. 유아전집 '도레미곰'으로 유명한 그레이트북스는 유아전집 6종 가격을 4월부터 2만원씩 인상한다. 품목은 △도레미곰 △안녕마음아 △버니의세계책방 △이야기꽃할망 등이다. 올해 7월1일부터는 △개념씨수학나무 △생활속원리과학 △세계문학책시루 등 초등학생 10종 가격도 2만원씩 올릴 예정이다.
천재교육 자회사 천재교과서도 '밀크T초등 정학습생' 월 학습비를 3월 계약체결분부터 1만원, 교원구몬의 구몬교육도 3월부터 구몬학습 월 학습비를 최대 10% 각각 인상한다.
도서출판 성우&휘슬러 역시 최근 초등생용 '뒤집기 시리즈'와 '톡톡시리즈' 전 상품을 각각 1만원 올렸다. 가격 조정 이유로는 원자재비 및 제작비 상승을 꼽았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물가와 인건비뿐 이나라 원자재 및 물류비 부담까지 급증하면서 유아·초등학생 대상 방문 교육 및 도서 가격이 잇따라 조정되고 있다"며 "두 명 이상의 자녀를 키우는 부모들에겐 상당한 부담"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연말부터 이어진 가격 인상 도미노는 설연휴 이후로도 계속되고 있다. 우유·식품·커피·주류 등 먹거리와 패션·가구 등에 이어 교육서비스 산업도 도미노 가격 인상이 계속되고 있다.
최근 샤넬·버버리 등 명품·패션업계와 한샘, 이케아 등 가구·인테리어 업계도 연이어 제품 가격을 올리며 도미노 인상 행렬에 가세했다.
ideaed@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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