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역대 최다' 여성임원 배출…"삼성전자 앞지른 회사 어디?"
CJ제일제당, 여성 임원 비율 22% 넘어 대기업 최고 수준
"젊은 여성 인재 능력·성과에 따라 발탁"
- 이비슬 기자
(서울=뉴스1) 이비슬 기자 = CJ그룹이 역대 최다 여성임원을 배출했다. 국내 대기업 중 가장 높은 여성 임원 비율을 기록한 CJ제일제당은 30대 여성 임원 약진이 두드러지며 이번 파격 인사에 힘을 더했다. 능력만 갖추면 나이도 성별도 차별 없이 발탁하겠다는 이재현 회장의 의중이 반영된 인사라는 평가가 나온다.
◇CJ '최대 규모' 인사에서 여성 임원 11명 낙점…'역대 최다'
27일 CJ그룹에 따르면 2022년 정기 임원인사에서 승진한 여성 임원 수는 역대 최다인 11명이다. 올해 승진 임원 수 총 53명의 21%에 해당한다.
CJ제일제당에서는 주요 계열사 가운데 가장 많은 4명의 여성임원이 탄생했다. 신규 임원으로 △남경화 CJ Foods R&D센터장 △정현주 식품SCM담당 △신유진 식품사업부문 GSP △김부원 HNH Taste Solution팀장이 이름을 올렸다. CJ올리브영은 △이영아 글로벌사업부장 △허지수 전략기획담당 2명이 새롭게 임원 자리에 앉는다.
CJ ENM은 엔터부문에서 △시연재 영화 국내사업부장 △황혜정 티빙 콘텐츠 겸 마케팅리더가, 커머스 부문에선 △김지현 전략기획담당이 승진했다. CJ주식회사에서는 △김은영 미래경영연구원 전문임원 △구동인 미래경영연구원 전문임원이 여성 신규 임원 자리에 앉았다.
◇CJ제일제당, 우먼파워…삼성전자보다 女임원 비율 높아
눈에 띄는 인사는 신유진 CJ제일제당 식품사업부문 GSP(Global Business Planning)리더(38)다. 1983년생인 신 리더는 2018년부터 CJ제일제당 식품마케팅 햇반혁신팀과 2020년가정간편식(HMR) 사업 Frozen Snack팀장을 거쳤다.
올해 초 CJ제일제당 만두GSP 리더로 자리를 옮겼다. 이후 글로벌 시장에서 만두 사업 성장을 이끈 성과를 인정받으며 38세 나이에 경영리더(임원)자리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CJ제일제당에서는 또 한 명의 젊은 여성 임원이 탄생했다. 구동인 CJ주식회사 미래경영연구원 전문임원(38)은 이번 인사에서 30대 경영리더(전문임원)자리에 앉게 됐다.
구씨는 2006년 브라운대학교 화학 학사를 졸업하고 CJ헬스케어 임상2팀 제약임상 연구원을 거쳤다. 2014년부터 CJ주식회사 미래경영연구원으로서 차세대 바이오 CDMO(위탁개발생산) 진출을 주도한 성과를 인정받았다.
CJ그룹 여풍은 최근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CJ제일제당 올해 3분기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전체 임원 99명 중 22명(22.2%)이 여성이다. 지난해 말 국내 상장사 기준 여성임원 비율인 4.6%보다 월등히 높다. 국내 최대 대기업 삼성전자보다도 높은 비율이다.
◇80년대생 임원 속속 등장…"능력 위주 발탁"
CJ ENM 엔터부문에도 여성 임원이 등판했다. 황혜정 CJ ENM 티빙 콘텐츠 겸 마케팅 리더(48)가 내년부터 경영리더(임원)으로서 조직을 이끈다. 황씨는 2013년 CJ E&M 온스타일 사업팀장과 2014년~2020년 CJ E&M 미디어 콘텐츠운영국장(스타일·영화)을 지낸 전문가다. 티빙 오리지널 콘텐츠 마케팅 및 성장에 기여한 성과를 인정받았다.
앞서 CJ그룹은 지난 2018 정기 임원인사에서 여성임원 2명을 배출했다. 이듬해 이번 인사에서 여성 승진 임원은 총 10명으로 전체 승진자의 13%를 차지했다. 2020년에는 신임 인원 19명 중 21%(4명)를 여성으로 채웠고 2021년 인사에서는 여성 8명을 임원 자리에 앉혔다. 여성 임원 수는 점차 늘어나 이번 승진 인사에서는 11명으로 역대 최다 기록을 갈아치웠다.
CJ그룹 관계자는 "젊은 인재와 여성 인재는 능력 위주로 발탁하고자 하는 그룹 인사 기조에 따른 결정"이라며 "창의적이고 유연한 조직문화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재현 CJ 회장 역시 최근 '2023 중기비전'을 발표하며 "역량과 의지만 있다면 나이·연차·직급에 관계 없이 누구나 리더가 될 수 있고 새로운 세대들이 틀을 깨고 새로운 도전을 마음껏 할 수 있는 문화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CJ그룹은 2022년 인사부터 사장 이하 상무대우까지 모든 임원 직급을 '경영리더'로 통합했다. 신임 경영리더 수는 53명으로 2020년 19명·2021년 38명 대비 역대 최대 규모다. 30대 임원 4명을 비롯해 1980년 이후 출생자가 8명이며 평균 연령은 45.6세로 전년(45세)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b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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