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CJ그룹 "새 비전 내놓는다"…3대 키워드 '혁신·변화·신성장동력'

코로나19에 달라진 경영환경 대응, 새 성장 동력 마련
혁신적인 변화 통해 '위드코로나' 시대 도약 목표

CJ 본사 사옥 ⓒ 뉴스1

(서울=뉴스1) 이주현 기자 =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새로운 경영 비전을 제시한다. 코로나19 장기화와 플랫폼 발달에 따른 경영 환경 변화 등에 대응하고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마련하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이 회장은 그룹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신사업 구상을 공개하고 이를 뒷받침할 수 있도록 강도높은 조직문화 혁신도 주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계열사들의 내년도 사업계획도 이 회장이 내놓은 비전에 맞춰질 것으로 전망된다.

◇ CJ그룹 '새 비전' 어떤 내용 담기나

3일 재계에 따르면 CJ그룹은 이같은 내용을 담은 그룹 비전을 새롭게 정립할 예정이다. 이재현 회장이 지난 2017년 CJ블로썸파크' 개관식 겸 '2017 온리원 컨퍼런스'에 참석해 비전을 제시한지 약 4년 6개월 만이다. 새 비전은 이르면 이번주 내 공개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은 당시 경영 일선 복귀와 함께 2030년 3개 이상 사업에서 세계 1등이 되고, 궁극적으로 모든 사업에서 세계 최고 CJ를 만들자는 '월드베스트 CJ' 비전을 제시한 바 있다.

'월드베스트 CJ'가 중장기 비전이었다면 이번 비전은 앞으로 3년간 목표와 방향성을 제시하는 단기 실행전략 성격인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19 등의 영향으로 경영환경이 급변하고 그룹 성장이 정체되자 그룹 차원의 위기 의식이 반영된 것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이번에 제시되는 비전을 통해 월드베스트 CJ 달성은 물론 그룹 성장에 고삐를 죈다는 의미로도 풀이된다.

실제 월드베스트 CJ 발표 당시와 현재의 CJ 경영 상황은 크게 달라졌다. 당시는 공격적인 인수합병(M&A)으로 그룹 몸집을 키웠고 해외 사업 확대 등 외연을 확대했다. 하지만 2019년 CJ는 재무구조 개선 작업에 돌입하는 등 경영 방향을 급선회했다. 성장 정체로 인한 위기 의식에 따라 수익성 강화에 초점을 맞춰 미래 경쟁력 확보에 주력했다.

재무구조 개선에 선제적으로 나선 것이 코로나19 장기화 시대 호재로 작용했다는 평가도 있다. 하지만 CJ가 숨고르기를 하는 동안 플랫폼 기업과 혁신기업들이 단기간 빠르게 성장한 것과 비교되며 변화와 혁신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국내 식품 업계를 이끌고 문화를 선도하는 기업'이라는 과거 이미지와 달리 식품 대기업이라는 인식이 강해졌다. 혁신기업과 플랫폼 기업의 급성장으로 그룹 이미지가 다소 올드해진 측면도 있다. 이는 코로나19로 인해 'K-콘', '마마(MAMA)' 등 대형 행사가 뜸해졌고 CGV의 영화 산업이 위축된 영향도 크다.

이재현 CJ그룹 회장 ⓒ 뉴스1

◇ 이재현 회장 의중 적극 반영 '패러다임 시프트' 강조

CJ는 이러한 인식을 깨고 위드코로나 시대를 맞아 새로운 도약에 나서기 위해 새로운 비전을 수립한 것으로 읽힌다. 우선 사업 방향성과 분야별 목표를 구체적으로 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그룹 사업의 양대축인 식품과 문화를 결합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는데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를 뒷받침할 강도 높은 조직문화 혁신도 단행한다. '님' 호칭 문화로 직급간 벽을 허문 대표적 기업으로 알려졌지만 더 큰 혁신을 위해 공정 경쟁, 파격적인 보상제도, 사내벤처 육성 등을 도입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동기 부여로 이직 등 이탈을 막고 인재를 육성하기 위한 방안으로 분석된다.

또한 이 회장이 그동안 강조해온 '패러다임 시프트(Paradigm Shift)'를 보다 구체화한 내용도 담길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CJ가 위드코로나 시대를 맞아 선제적인 대응에 나섰다"며 "혁신을 통한 조직 문화 개선과 변화를 통해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기 위한 의도로 재계 전반에 미치는 영향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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