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임직원 모시기 나섰다"…메리어트, '플래티넘'등급 무료체험 행사

(서울=뉴스1) 강성규 기자 = 전세계 30개 호텔 브랜드를 보유한 메리어트 인터내셔널이 17만여명에 달하는 삼성그룹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플래티넘 회원등급'을 무료체험 할 수 있도록 하는 프로모션에 나섰다.

11일 메리어트에 따르면 이달 7일부터 오는 8월31까지 삼성그룹 대상 플래티넘 엘리트 등급 무료체험 행사를 진행한다. 이 기간 15박 이상 유료 투숙을 하면 같은 등급을 1년간 유지해주는 혜택도 더했다.

메리어트 관계자는 "B2B(기업간 거래) 관계인 삼성그룹과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이번 프로모션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이 등급의 회원들은 △50% 보너스 포인트 적립 △객실 업그레이드 △웰컴 기프트 △라운지 이용 및 무료 조식 △오후 4시 체크아웃 등의 서비스를 제공 받는다.

메리어트가 특정기업을 대상으로 체험 행사를 실시하는 것 자체가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소비여력이 있는 삼성 등 대기업 임직원을 고객으로 확보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위기를 극복하려는 행보로 읽힌다.

플래티넘 엘리트는 메리어트의 회원 등급 6개 가운데 4번째로 높은 등급이다. 이 등급을 부여받기 위해선 연간 50박 이상 투숙해야 해 비용부담이 만만치않다. 그러나 부여받고 나면 리츠칼튼, JW메리어트, 쉐라톤 등 럭셔리 브랜드부터 코트야드, 포포인츠, 페어필드 등 중급 호텔까지 30개 전 브랜드에서 다양한 혜택을 받을 수 있어 인기가 높다.

메리어트를 비롯한 호텔업계에서 '신규 고객모시기'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만큼 향후 이같은 파격 프로모션이 잇따를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삼성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삼성전자의 정규직 근로자만 작년 말 기준 10만8880명에 달한다. 주요 계열사와 중공업·엔지니어링·물산까지 합하면 17만5000명에 이른다.

sgk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