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물 재활용하고, 모든 직원 호칭은 '님'으로"…롯데월드, ESG경영 본격화

키워드로 환경 'GREEN:', 사회 'TOGETHER', 경영 'FAIR' 선정

롯데월드, ESG 경영 선포식ⓒ 뉴스1

(서울=뉴스1) 강성규 기자 = 롯데월드가 'ESG 경영'을 본격화한다. 빗물·지하수 재활용 등으로 자원을 절약하고 폐기물심의위원회를 구성해 '폐기물 제로화'에 도전한다.

또 남성과 여성, 장애인 등 균형적인 고용을 통해 직원들간 다양성을 확보하고, 직원들간 호칭을 '님'으로 통일, 수평적 직장문화을 정착시키기로 했다. 사회공헌·상생을 위한 활동 또한 지속적으로 펼친다.

롯데월드는 이같은 가치와 계획을 공유하는 'ESG 경영 선포식'을 가졌다고 31일 밝혔다. 이를 통해 구체적인 추진과제를 공표하고 사회적 공감을 얻어 지속 가능한 사회적 기업으로 발돋움하겠다는 계획이다.

◇친환경에너지 사용, 자원 선순환 통해 녹색 가치 창출

롯데월드는 ESG 경영 전략의 핵심 슬로건을 'A Better World'로 선정했다. '더 좋은 세상을 위하여'라는 전체적인 방향성 아래 환경(E)은 'Green', 사회(S)’분야는 'Together', 경영체제(G)는 'Fair'로 키워드를 정했다.

환경 분야에서는 △자원 재활용 및 친환경 사업 강화 △에너지 사용 최소화 △생태 및 환경보존을 추진과제로 삼았다.

먼저 겨울철 미사용 지하수 및 우(雨)수 재활용 등의 확대로 물 절약 활동을 지속 강화해나갈 예정이다. 현재 테마파크 내 각종 오·폐수를 정화해 사용하는 중수 플랜트 운영과 아쿠아리움 내 수조의 해수용수 재활용 등을 통해 연간 평균 30만t의 물 자원을 절약하고 있다.

또 지난 2010년부터 단지 내 전력 효율이 좋은 발광다이오드(LED)로 조명을 교체해 전력 소모량을 줄여왔으며, 2019년엔 파크 음식물 쓰레기 미생물 발효 소멸기를 도입해 연간 약 2t의 온실가스 발생 저감 효과를 거두고 있다.

향후 '폐기물 심의 위원회' 설치를 통한 폐기물 제로화를 추진할 예정이며, 기존 설비 운영 개선 및 고효율 장비 교체를 통한 에너지 사용 최소화 방안을 강구할 계획이다.

생태 및 환경 보존을 위한 활동도 확대한다. 아쿠아리움에서는 연안 정화 등의 생태계 보전 캠페인과 종 다양성 보호를 위한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이밖에도 전사적으로 지구촌 불끄기, 지구의 날, 에너지의 날 등의 환경 보존 캠페인에도 적극 동참하고 있다.

앞으로 업사이클링 상품 판매 및 자전거 출퇴근 캠페인, 전기차 이용 손님 프로모션 등 다양한 분야의 환경 보존 활동을 확대해나갈 방침이다.

롯데월드 ESG 경영 선포식ⓒ 뉴스1

◇사회공헌 활동 활발…여성 고용, 남성 육아휴직 확대

사회(Social) 분야에서는 △지역사회 및 파트너사와의 상생 △직원들의 다양성 존중에 방점을 뒀다.

롯데월드는 취약계층의 꿈을 응원하는 '드림업'(Dream Up) 캠페인을 통해 다양한 나눔 활동을 지속하고 있다. 지난 13일에는 투병 생활로 지친 환아의 꿈 도전을 지원하는 소원 성취 프로젝트 '드림플라이'를 진행한 바 있다.

또 취약계층 대상 CSR 프로그램인 '드림티켓'으로 연간 약 1만5000명을 테마파크, 아쿠아리움, 전망대로 초청해왔다. '드림 Job'을 통해선 현재까지 2000여명의 청소년들이 직업 체험 기회를 얻고 있다.

환아들을 위해 직접 병원을 방문해 공연을 선사하는 '찾아가는 테마파크', 큰 무대에서 공연을 하고싶은 소아암 어린이들의 소원을 이뤄주는 '드림 Stage'도 진행 중이다. 최근 코로나 19 상황으로 오프라인 진행이 어려웠던 행사들도 랜선 공연 및 봉사활동 등 다양한 언택트 방식을 통해 진행하고 있다.

파트너사와의 동반 성장을 위한 상생 활동에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대표적으로 입점한 업체를 대상으로 역-인센티브 제도를 시행 중이다. 우수 파트너사 인증제를 시행해 롯데 그룹 내 계열사 네트워크를 활용한 영업 지원뿐 아니라 재정, 교육 지원도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직원 다양성 존중을 위한 활동도 지속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이미 직원 중 여성 비율이 40%에 달하며, 장애인 고용률도 법적 기준을 상회하고 있다. 남성 육아휴직도 의무화해 모든 남성 직원들이 최소 한 달 이상의 육아휴직 사용을 보장받고 있다.

최근엔 직책자를 제외한 직원 간의 호칭을 '님'으로 통일해 구성원 간 자유로운 의사 교류 분위기를 조성하고 수평적 기업문화 정착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롯데월드 ESG경영 선포식ⓒ 뉴스1

◇투명하고 공정한 지속가능경영 실천

지속가능경영을 투명하고 공정하게 실천하기 위한 기업 내부적 경영 체제 확립에도 힘쓰고 있다.

롯데월드는 최근 'ESG 경영 추진TFT'를 신설, 각 분야별로 전사적인 ESG 경영을 실천해 나가는 제반을 마련했다. TFT는 향후 지속가능경영을 전담하는 상설 조직으로 별도 운영될 예정이며 ESG 전략 수립 및 실행을 총괄한다.

또 연 1회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발간을 통해 ESG 활동 현황 및 성과를 주기적으로 평가해 실질적인 활동을 지속하고 발전시켜나갈 계획이다.

최홍훈 롯데월드 대표이사는 "ESG 경영은 지속 가능한 미래 가치를 창출하고 사회적 책임을 수행하기 위한 기업의 핵심 경영 전략이다"며 "단순히 기업의 단기적 이익이 아닌 더 좋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롯데월드가 되도록 임직원 모두가 ESG 경영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sgk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