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오쇼핑, 100억원대 방송 인프라 투자…"홈쇼핑·모바일 품격 차별화"

2017년 연구팀 '뉴테크랩' 신설…3년간 100억원 설비 투자
"TV홈쇼핑·모바일 다 잡는다…내년 최대규모 스튜디오 설치"

(CJ ENM 오쇼핑부문 제공)ⓒ 뉴스1

(서울=뉴스1) 최동현 기자 = CJ오쇼핑이 100억원대 방송 설비 투자를 단행한다. TV홈쇼핑과 모바일 라이브커머스 인프라 환경을 개선해 업계 최고 수준의 영상기술을 선보일 계획이다.

CJ ENM 오쇼핑부문은 올해 과감한 설비 투자와 연구조직 인프라를 구축해 TV홈쇼핑·모바일 라이브 방송 인프라를 대폭 강화했다고 14일 밝혔다.

지난 2017년부터 현재까지 투입한 투자비용은 약 100억원에 달한다. 올해 7, 9월 도입한 '스마트 모바일 스트리밍 시스템'과 'LED 조명 시스템'에만 40억원에 가까운 자금이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LED 조명 시스템'은 LED 무빙 라이트 장비와 새로운 조명 기법으로 무대를 다채롭게 연출하는 장비다. 특집방송이나 자동차·대형 가전을 판매할 때는 역동적인 분위기를 연출하고, 이미용·보석류를 판매할 때는 은은한 조명을 비춰 상품의 매력을 극대화한다.

지난해 도입한 '소형 전동 레일 카메라'는 360도로 회전하면서 패션모델의 코디와 핏을 파노라마처럼 조명한다. 운동 기구 방송을 할 때는 시청자가 간접적으로 체험하는 느ㅈ낌을 주는 효과도 있다.

지난 7월 모바일 부문에 적용한 '스마트 모바일 스트리밍 시스템'도 라이브커머스 방송 환경 고도화를 이끌었다. 일반 스마트폰 장비로 방송을 촬영하는 형식을 동일하지만 △무선 네트워크 시스템 △스마트 패드 등 최고 사양의 전문 장비를 동원해 영상 스트리밍과 음향 품질을 끌어올렸다.

CJ오쇼핑이 방송 인프라 투자에 박차를 가하는 배경에는 '비대면 쇼핑 트렌드'가 있다. 최고 성능의 방송 장비를 선제적으로 도입해 TV홈쇼핑과 모바일 라이브커머스 방송의 차별화를 꾀한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지난 2017년 사내 테크앤아트센터 산하에 연구팀 '뉴테크랩'을 신설하고 영상제작, 영상아트, 방송운영 부문 기술과 노하우를 개발해왔다. 내년에는 수십억원의 비용을 투입해 최대 규모 스튜디오를 추가 설치할 예정이다.

이상준 CJ ENM 오쇼핑부문 테크앤아트센터장은 "CJ오쇼핑은 체계적인 연구 시스템과 방송 설비 투자를 통해 홈쇼핑 업계에서 영상 기술 분야를 선도해 왔다"라며 "홈쇼핑 업계를 넘어 일반 방송을 앞설 수 있을 정도로 영상 품질을 발전시키기 위해 연구와 투자를 꾸준히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dongchoi8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