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C인삼공사 '동인비' 매출 6배↑…"신성장동력 키우기 탄력"

2017년 새 단장으로 탄생…국내외 수요 꾸준
치열한 한방 화장품 경쟁 속 '홍삼'으로 차별화

ⓒ News1 김일환 디자이너

(서울=뉴스1) 김종윤 기자 = KGC인삼공사의 '외도'가 가시적적인 성과를 내기 시작했다. '동인비' 브랜드를 앞세운 화장품 사업이 1년 만에 매출이 6배 가까이 급증했다. 아직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미미하지만 화장품이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가능성은 확인한 셈이다.

◇ 2017년 새단장 동인비…지난해 매출 213억

10일 업계에 따르면 KGC인삼공사의 지난해 화장품 매출은 213억원으로 전년(34억원) 대비 약 6.3배 상승했다.

특히 내수와 수출이 동시에 성장했다. 내수의 경우 면세점과 백화점 입점에 성공한 것이 주효했다. 해외 역시 KGC인삼공사 정관장이 보유한 유통망으로 판매처를 넓힐 수 있었다. 수출국가 역시 중국·홍콩·일본·대만·미국·캐나다·뉴질랜드로 다변화하고 있는 것도 고무적이다.

동인비는 홍삼의 비밀을 간직했다는 뜻으로 2011년 KT&G 자회사 KGC 라이프앤진에서 출발했다. KT&G는 2017년 자회사인 KGC인삼공사로 사업을 이전했다. 홍삼이 주력인 KGC인삼공사에 더 맞는 옷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KGC인삼공사는 '바르는 홍삼'이라는 콘셉트로 승부했다. 대표 제품은 '진 라인(Power Repair Line)'이 꼽힌다. 지난해 동인비 매출액 27.5%를 차지할 정도로 인기 제품 라인이다. 동인비 진 에센스(50㎖) 공식가격은 22만원. 온라인 할인가는 10만원대 중반대까지 내려간다. 한방 화장품 계열인 설화수·후와 엇비슷한 수준이다.

회사 관계자는 "290가지 엄격한 검사를 거친 정관장 홍삼을 주원료로 사용하고 있다"며 "기존 한방 화장품과 다른 위치에서 성장을 이뤄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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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삼 정관장 외길만 가던 KGC인삼공사…사업 다각화 추진

KGC인삼공사는 국내 홍삼시장에서 부동의 점유율 1위 기업이다. '홍삼=정관장'이라는 인식이 뿌리 박혀 있어 경쟁 업체가 쉽게 넘보기 어렵다. 지난해 KGC인삼공사 매출에서 홍삼이 차지하는 비중은 97%로 '절대적'이다. 이는 장점인 동시에 단점이다. 최근 사업 다각화에 속도를 내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화장품 사업의 매출이 크게 늘었지만 아직은 갈 길이 멀다. 지난해 KGC인삼공사 매출에서 화장품이 차지한 비중은 1.5%에 불과했다. 가능성은 확인했지만 안심하긴 어려운 상황이다.

KGC인삼공사는 화장품 사업에 공을 들이고 있다. 최근 체험 공간을 늘리며 동인비 알리기에 나서고 있다. 대치·명동·해운대에 'SPA 1899'를 운영 중이다. 이곳에서는 동인비 제품과 결합한 스킨케어 프로그램을 체험할 수 있다.

다만 올해 매출은 예측 불가능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주력 매출 창구인 백화점·면세점을 찾는 발길이 줄고 있다. 국내외 모두 전반적인 소비 위축 여파는 한동안 계속될 수 있다는 게 중론이다.

회사 관계자는 "다양한 신제품 출시로 매출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라며 "동인비를 K-뷰티의 대표 브랜드로 키워 정관장과 시너지를 창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passionkj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