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쇼핑포인트]'조기 품절될 수 있습니다'…'농구의 神' 신발 온다

오는 24일 '에어 조던 1 미드 SE 피어리스' 발매
현대예술가 BTG 제작에 참여…판매가 15.9만원

'에어 조던 1 미드 SE 피어리스'(나이키 홈페이지 캡처)ⓒ 뉴스1

(서울=뉴스1) 이승환 기자 = '조기 품절될 수 있습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페이스북에 오른 '에어 조던 1 미드 SE 피어리스' 광고 문구다. 판매를 유인하는 '홍보 문구'인 것은 분명하다. 그러나 아주 과장된 얘기만은 아니다.

'에어 조던 1 미드 SE 피어리스'는 이번 주말 쇼핑가 최대 화제작 중 하나다. '스테디셀러' 농구화 에어조던1의 35주년 기념 제품이다. 젊은이들은 물론 지금 40·50대가 열광했던 제품이어서 추억을 소환하려는 '아재'들까지 구매 행렬에 동참할 것으로 예상된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에어 조던 1 미드 SE 피어리스'는 오는 24일 오전 10시 국내에 정식 발매될 예정으로 스니커즈 매니아 사이에서 주목 받고 있다.

특히 미국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를 주무대로 활동 중인 현대예술가 BTG(필명·Blue the Great)가 제작에 참여했다. 에어조던1 특유의 원색을 살려 화려하고 강렬한 느낌을 준다. 레드·블루·화이트·그린·브라운 색상의 조합이 보는 순간 시선을 사로잡는다. 스웨이드와 코듀로이 소재도 눈에 띈다. 뒤꿈치에는 BTS의 '팝아트' 같은 서명이 새겨졌다.

BTG는 그동안 에어조던1을 소재로 많은 작업을 해왔다. 특히 이번 상품에선 색 하나하나가 존재감을 드러내도록 공을 들인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화려한 시니커즈도, 농구화도 많지 않다. 일부 소비자는 '부담스럽다'는 반응을 보인다. 그러나 에어조던1 마니아라면, 에어조던1과 BTG의 기념적인 만남에 의미를 두는 소비자라면 기꺼이 지갑을 열 만하다.

마이클 조던.ⓒ AFP=News1

에어 조던은 1985년 첫 발매 후 35년 동안 식을 줄 모르는 인기를 자랑하고 있다. '농구의 신'으로 불렸던 미국 프로 농구(NBA) 선수 마이클 조던을 위해 나이키가 제작한 상품이다. 특정 선수를 위해 제작된 첫 '농구화'이기도 하다. 농구 만화 '슬램덩크'의 주인공 강백호가 극 중에서 에어조던1를 착용해 국내에서도 많이 알려졌다. 본고장 미국에서도 에어조던은 날개 달린 듯 팔려나갔다. 에어조던 시리즈의 인기에 힘잆어 나이키는 스니커즈 대세 브랜드였던 아디다스를 넘어섰다.

지난 35년 동안 에어조던1을 재해석한 제품이 쏟아졌다. 그 가운데서도 '에어 조던 1 미드 SE 피어리스'는 개성이 가장 강하다고 평가 받는다. 무엇보다 이번 '정식 발매' 제품의 장점 중 하나는 가격이다.

발매가가 15만9000원이다. 인터넷 최저가가 해외 배송비 포함 30만원 수준이다. 정식 발매 가격이 기존 인터넷 최저가의 절반 수준인 것이다. 출시 직후 제품을 빠르게 구입한 뒤 개인거래로 되파는 '리셀족'도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업에서 일하는 권모씨(37·성북구 길음동)는 "에어조던1은 1990년대 폭발적으로 인기를 끌었던 NBA와 슬램덩크에 대한 향수를 떠올리게 한다"며 "이번에 하나 장만할 생각"이라고 전했다.

'에어 조던 1 미드 SE 피어리스' 세부 사진(나이키 홈페이지 캡처)ⓒ 뉴스1

mrle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