궐련형 전자담배의 귀환…'아이코스'부터 '글로'까지 차세대 제품 '봇물'
액상형 전자담배 불안감↑…궐련형 전자담배 신제품 출시 잇달아
세금 문제 '걸림돌'…규제 강화 속 안정성 입증해야
- 신건웅 기자
(서울=뉴스1) 신건웅 기자 = 필립모리스를 시작으로 브리티시 아메리칸 타바코(BAT), KT&G 등이 1년 만에 궐련형 전자담배 차세대 제품을 출시한다. 특히 액상형 전자담배의 유해성 논란이 확산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액상형으로 돌아섰던 애연가들이 다시 궐련형으로 돌아올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필립모리스는 기존 '아이코스3'를 업그레이드해 연속사용(연사) 가능한 신제품 '아이코스3 듀오'를 선보인다. 지난해 10월 아이코스3와 아이코스3 멀티 출시 이후 1년 만이다.
스틱 1개 사용 후 충전 과정을 거친 뒤 사용해야 하는 단점을 개선했다. 충전 시간도 1분 50초로, 기존 아이코스3(3분 20초)보다 1분 30초나 줄였다.
BAT 코리아도 다음 달 신제품 '글로 프로'를 선보일 예정이다. 앞서 일본에서 출시한 글로 프로는 전용 스틱 네오를 가열하는 히터 블레이드 부분에 새롭게 '유도가열기술'을 적용했다. 기존 글로 기기보다 더 높은 온도로 스틱을 가열할 수 있다. 흡연까지 필요한 가열 시간 역시 기존 40초에서 280도 기준 10초로 크게 단축했다.
KT&G도 제품 개발을 서두르고 있다. KT&G 관계자는 "성능이 개선된 신제품을 선보이기 위해 제품 개발 중"이라며 "제품을 완성하면 적당한 시기에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궐련형 전자담배들이 잇달아 제품을 선보이는 것은 기존 제품의 교체 주기가 임박했기 때문이다. 궐련형 전자담배 보증 주기는 1년이다. 1년이 지나면 성능이 저하되고, 디자인 등의 문제로 새로운 기기를 구입하는 흡연자가 많다.
여기에 액상형 전자담배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는 상황이어서 주도권을 잡기에도 유리한 상황이다. 액상형 전자담배는 미국 등에서 폐질환 환자가 발생한 것은 물론 폭발 사고까지 터지면서 흡연자들의 불안감이 커진 상황이다. 궐련형 전자담배의 점유율을 높일 수 있는 기회인 셈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잠시 액상형 전자담배가 반짝했지만, 궐련형 전자담배를 택하는 흡연자가 늘어날 것"이라며 "상대적으로 안전성은 물론 흡연 만족도가 높다"고 평가했다.
다만 세금 문제가 걸림돌이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5월부터 '담배와의 전쟁'을 선포하고, 규제 강화에 나섰다. 금연 광고는 물론 판매 등에도 깐깐한 기준을 들이대고 있다.
특히 액상형 전자담배에 대한 세금 인상에 대한 논의를 시작했다. 액상형 전자담배의 세금 인상이 현실화하면 궐련형 전자담배까지 '불똥'이 튈 수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담배에 대한 유해성과 별개로 세금을 올리려는 움직임이 보인다"며 "세금 인상이 궐련형 전자담배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액상형 전자담배에 이어 궐련형 전자담배까지 세금이 오르게 되면 기존 궐련 담배와 비교해 가격 경쟁력이 낮아진다"고 우려했다.
ke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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